02.18
2021
진창이 연변대 교수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핵문제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너무 조용하다는 감마저 든다. 필자는 북핵문제는 이미 한반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택의 변곡점으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하노이회담까지 북한과 미국은 북핵 해법의 기조를 비핵화에 맞추었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개념으로,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개념으로 협상의 기본적인 틀을
02.04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최근 몇년 사이 북한 지도부는 트럼프와 미국,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북한 지도부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이 북미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겠다’고 한 트럼프의 약속을 믿었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는 그 약속의 첫 시작으로 북한이 연변핵시설을 폐기하는 대신 미국이 북한민생에 관한 제재는
01.28
쑹원지 난징대 교수 미국 바이든행정부의 첫 국방수장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임명 인준안이 미 상원에서 통과됐다. 다음날 오스틴 장관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전화통화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에 관한 미일 양국 간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여기서 주시해야 할 것은 동중국해에서의 현상 변경에 대한 그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는 점과 함께 조어도(釣魚島, 센카쿠열도)가 미일안전보장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다시
01.21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적 범위에서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일부 나라들은 의료시스템 붕괴에 직면했다. 유럽에서는 전염력이 극히 강한 변이된 바이러스가 나타났으며 방역 상황은 준엄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은 방역성패와 관계되는 것으로 전문가와 일반 대중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였다.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여러가지 가설이 제기되었다. 일
01.14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북한 노동당 제8차대회가 13일 폐막됐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특히 제재, 코로나19와 연이은 자연재해로 국내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외부의 각별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대회 내용을 살펴보면 외부의 막연한 기대와는 역시 거리가 있는 듯하다. 북한은 대회 개최의 구체적 일시를 줄곧 공개하지 않으면서 신비감을 더했다. 그러다 1월 5일 대회
01.07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2020년은 인류사에서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코로나 만연, 세계경제 쇠퇴 등 전례없는 도전과 위기를 맞았다. 특히 코로나19는 21세기 들어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위기임에 틀림없다. 파급된 국가나 확진자수 사망자수는 20세기 두차례 세계대전에 버금간다. 여러 나라들이 백신개발을 선포했지만 2021년에도 여전히 코로나 사태 극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현재 코로나 백신
12.31
2020
진창이 연변대 교수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되지만 수그러들기는커녕 최근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 위기가 가장 심각한 미국과 유럽은 초긴장 상태다. 전세계도 감염자 9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백신 출시는 긴 터널 끝에 빛을 보는 느낌이지만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한때 방역 모범국가로 인정받았던 중국과 한국마저 재확산 조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은 왜 코로나19
12.24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2002년 9월 17일 북일정상은 평양에서 ‘평양선언’을 발표했다. 김정일 위원장과 고이즈미 일본총리는 양국 간의 역사문제 안보문제 국교정상화문제 현안문제 등을 폭넓게 토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정부를 대표해 과거 식민지배가 조선인민에게 끼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의 역사를 인정하고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시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조선정부를 대표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인정하고 사
12.17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은 백년대변화(百年大變局)를 맞이하면서 사회 전역에 걸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추진하게 될 새로운 발전규획(規劃)이 가장 많이 주목받는다. 10월 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9기 제4차 전체회의는 ‘제14차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5개년규획’(14.5 규획)과 ‘2035
12.10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2019년 11월 14일 북한 중앙통신은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비판한 조 바이든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바이든이 집권하면 이미 중대한 성과를 거둔 핵국가 전략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북한의 우려를 담은 것이다. 북한 핵개발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 직면해 있다. 유엔안보리는 10개의
12.03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1992년 한중수교 이후 28년이 흘렀다. 28년을 사람에 비하면 혈기 왕성한, 그러면서도 미래를 심중히 고민해야 하는 젊은 세대와 비교할 수 있다. 한중 양국도 그동안 전방위적으로 급속히 발전해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어떻게 공동으로 수호해나갈지에 대한 고민에 함께 빠져있는 듯하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 방한을 계기로 이루어진 한중 고위급회담에서도 이런 고민들이 엿보인다.
11.26
쑹원지 난징대 교수 미국은 바이든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향후 미국 신정부의 대북정책, 북미간 대화 분위기 유지 여부, 한반도 비핵화 향방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2017년 이후 북미관계는 전쟁 위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북미정상회담, 남북미정상 만남까지 극적으로 전환되었다가 2019년 하노이회담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이 2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정부의 대북정책이 오바마정부
11.19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얼마 전 한국 언론은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이 한국에 압력을 가해 반중국 군사동맹에 가입시키고자 하는 행동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문 교수는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한국이 신냉전의 최전선에 서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미 대선 전야에 발표한 것이지만 지금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11월 12일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문
11.12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미국 대통령 선거의 기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내부적 갈등과 분쟁의 소지가 아직 남아 있지만 미국은 서서히 ‘바이든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과연 향후 한반도 정세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아직까지 어떠한 예단도 하기 어렵지만 어디까지나 여러가지 가능한 상황들을 가늠해 볼 필요는 있다. 바이든정부의 대북정책을 오바마정부의 ‘전략적 인내’의 연속선상에서 보
11.05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년이 채 안된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판문점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9월에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그들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고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약속했다. 남북 간 적대행위의 전면중단과 불가침합의를 재확인했
10.29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강제징용 문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어울려 최근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이슈다. 이것은 1965년 청구권협정을 둘러싼 법적 해석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일제 식민지통치에 대한 역사인식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거니와 한국의 3권분립 정치구조와도 관련되어 있다. 일본 스가 총리 취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서신교환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양국관계
10.22
중국과 한국은 모두 동방의 문명고국으로 전통적인 정치문화는 유학(儒學)이라는 공동의 배경 아래 형성되었다. 하지만 양국 역사를 비교·연구해 보면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상이점은 양국
10.15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북한이 정주년마다 당 창건행사를 성대히 진행하는 것은 관례다. 그러나 열병식을 한밤중에 진행하는 등 북한은 이번 대회에 나름의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듯하다. 대회 전날 북한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러나 정작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0일 열병식에서 관례로 나타나던 이른바 ‘태양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
10.08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2020년은 다사다난한 해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휩쓸었으며 아직까지도 그 전망이 불투명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그동안 상호의존을 중심으로 했던 글로벌화나 각국 간의 무역 투자 이동이 코로나19 때문에 커다란 장애에 직면했으며 보호무역이나 일방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의 국가가 직면한 준엄한
09.24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현 시점에서 한국군의 전시작전지휘권 수행능력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의 이 메시지는 전작권 이양문제를 무기한 지연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한국의 대미의존 탈피는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한국의 대미의존은 언제 끝날 수 있을까?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1960년대 말까지 한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