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
2024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징역형이나 가택연금을 선고받는 상황은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자신이 징역 또는 가택연금에 처하는 상황에 대해 질문받자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괜찮다”면서도 “대중이 그것을 참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나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떤 지점에서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던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2021년 1.6 사태와 같은 대중들의 소요 사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전당대회(7월 15~18일)를 불과 나흘 앞둔 7월
05.31
북한이 하루 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실시한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직접 위력시위사격 조직을 명령했다고 해, 이번 발사가 김정은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한국이 “우리 국가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를 한 데 대한 대응이며 “대한민국 깡패정권과 괴뢰군대를 정조준”했다고 밝혀 대남 대응 성격의 무력시위였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우리 군이 전투기 약 20대를 동원해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훈련을 벌인 것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방사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서 사업기록 위조와 관련된 34개 중범죄 혐의 전부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11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나온 평결이라 실제 선고 형량은 물론 대선 판세,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등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유권자 표심에 미칠 파급력이 큰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사건 심리 이틀째인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를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미국 역사상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전례 없는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배심원단의 평결은 심리 착수 후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배심원단이 심리 첫날인 29일,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핵심 증인의 진술 일부를 다시 들려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하면
05.30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으로 형사재판에 넘겨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배심원단 심리가 2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재판을 맡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게 이번 사건의 쟁점과 적용 법률 등을 설명한 뒤 오전 11시 30분께부터 비공개 회의장에서 심리를 시작하도록 했다. 배심원단은 심리 착수 몇시간 뒤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핵심 증인의 진술 일부를 다시 들려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한 뒤 4시간 30분가량 진행한 심리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심원단은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틀째 심리에 들어간다. 머천 판사는 첫날 심리 시작 전 1시간 넘게 이뤄진 ‘배심원 설시’(Jury Instructions)에서 “심리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나 편견을 제쳐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천 판사는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인 트럼프
05.2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북한의 발사 예고에 맞선 한국군의 대응훈련을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 우리에게 정면 도전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다음날인 지난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정찰위성 보유는 “자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자 “국가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 불가결의 선결적 과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들이 사전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는 등 국제적 법규를 준수했다고 밝히면서 “한국괴뢰들은 정찰위성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들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지껄이면서 공격편대군비행 및 타격 훈련이라는 것을 벌여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시될 우리의 주권행사영역을 전쟁무기로 감히 위협해 나선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럴 경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특히 작은 국가들은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노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작고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들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하기 전에 이를 명심해야 한다”며 위협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독일을 국빈 방문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 군사기지를 무력화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숄츠 총리는 동의하지 않았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제한을 풀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날 유럽연합(EU) 국방장
05.28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의 난민촌에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이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무고한 민간인 희생에 국제적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8일 오후에 긴급회의를 열어 라파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논의한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유엔 산하 사법기구인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라파 공격 중단 명령,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 등 국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공습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은 것인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급 테러리스트 2명을 죽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05.27
유럽연합(EU)이 가자지구 전쟁 중단과 함께 ‘중동 최대 난제’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근본적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이다. EU는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새 내각의 개혁 의제를 논의하고 지원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국제회의가 열렸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에 대한 장관급 국제 파트너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평화 달성을 위해서는 강력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가자지구의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그 이상”이라며 “EU와 모든 국제 공동체는 (가자지구 전쟁이) 즉시 중단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자행하는 무차별 폭력을 비판하며 “점령된 서안지구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05.2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조치한 러시아 자산 압류로 입은 피해를 자국 내 미국 기업 및 개인의 자산 압류로 보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조치로 러시아와 러시아 중앙은행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특별 절차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 이 법령에 따라 러시아 연방과 러시아 중앙은행, 개인은 미국의 결정으로 부당하게 재산권을 박탈당한 사실을 입증하고 손해 배상을 받기 위해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러시아 내 외국 자산 판매를 관리하는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는 러시아에서 압류할 수 있는 미국의 증권, 부동산, 동산, 재산권 등 자산을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보상 여부와 규모는 재판부가 결정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직후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
05.23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 7곳 가운데 5곳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또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이번 조사에서는 두 사람간 지지율 격차가 한달 전 같은 조사나 지난 13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조사보다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닝컨설트와 함께 7~13일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이상 오차범위 ±3%포인트),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이상 오차범위 ±4%포인트), 네바다(오차범위 ±5%포인트) 등 7곳 경합주를 대상으로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와 미시간 2곳을 제외한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5%포인트 △조지아는 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7%포인트 △펜실베이니아 2%포인트 △위스콘신 1%포인트씩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네바다는 동률을 기록
05.22
미국 대선이 5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또 다시 재임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1년 6개월 뒤인 지난 2022년 7월 기록한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이고, 지난달 조사(38%)에 비해서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는다. 전국 단위 조사상로는 두 사람이 팽팽한 접전 흐름이지만,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선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물가에 따른 경제 문제로 발목이 잡힌 데다 중동 정책을 놓고 지지층 내부도 분열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3%가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고, 정치적 극단주의라는 답변도 전체의 21%에 달했다. 이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식량 구호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UNRWA는 이날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 상황보고서를 통해 “라파 동부에서 계속되는 군사 작전으로 라파의 구호품 배급소와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축 식량이 부족한 데다 치안 불안으로 라파에서 식량 배급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UNRWA는 “라파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구호 기관이 가자지구에 필수 인도주의 물자를 반입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 기간(13~19일) 동안 국경은 단 이틀 동안만 개방됐으며, 케렘 샬롬과 라파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온 트럭은 48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과 관련, 보고서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중, 지상, 해상 폭격을 포함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돼 민간인 사상자와
05.21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이 20일(현지시간) 장례 일정과 대통령 보궐선거 일정 등을 확정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현지매체인 반관영 타스님 통신과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앞으로 5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모흐리 만수리 이란 행정담당 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이 오는 22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지도자는 헌법에 따라 모하마드 모 트베르 수석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 대행으로 지명했고,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대선 후보자 등록은 이달 28일 마감된다. 라이시 대통령이 실종 하루 만에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란은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외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신문 가판대에서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타전하는 호외를 사 들고 망연자실해 하는
05.20
19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63)이란 대통령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사고 지역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와 짙은 안개 등 악조건이 겹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다고 보도한 가운데, IRNA 통신은 모흐센 만수리 행정 담당 부통령이 추락 헬기에 탑승했던 대통령 측근 두명이 구조대에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설도 흘러나온 상황이다. 미 시사주간지 디 애틀란틱(The Atlantic)은 이날 이란 대통령실과 가까운 테헤란 소식통이 라이시 대통령의
05.17
2026년부터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몫을 정하는 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2차 회의가 21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한달 전 하와이 1차 회의에 이은 것으로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체결한 11차 SMA는 2025년 말까지 유효하다.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은 전년보다 13.9% 오른 1조1833억원이었고, 이후 4년간 매해 국방비 인상률을 반영해 올리기로 했다. 통상 차기 SMA 협상은 기한 만료를 1년여 앞두고 진행된다.그런데 이번에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11월 미국 대선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인 탓에 ‘트럼프 리스크’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방위비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에겐 트라우마다. 2019년 초 11차 SMA 협상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한해 8억3000만달러(1조389억원)이던 방위비를 최대 50억달러(6조9000억원)로 올리라고 요구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하루 동안 세차례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1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전 소인수 회담과 오후 확대 회담에 이어 저녁에 다시 소인수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늦은 오후 중국 당정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를 산책한 뒤 차를 마시며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모든 중대한 문제를 다룰 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다스려야 할 뿐만 아니라 근본도 다스려야 하고, 현재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내가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신형 안보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제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인정하고 각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방안을 공평하게 토론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이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러간 무기거래설이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자신들에게 현재 가장 급선무는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05.16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물리는 관세를 4배로 대폭 올리는 ‘관세 폭탄’을 예고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위협을 막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전기차는 이미 1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유럽에서 시장의 25%가량을 잠식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시장에는 본격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높은 관세 장벽은 잠재적 위협에 대한 예방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 C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컨설턴트와 무역 분석가들을 인용, 새로운 대중국 관세 장벽이 단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수출을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현재 25%에서 100%로 4배 오르더라도, 비야디(BYD)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저렴한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여
05.14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6개 주요 경합주 중 5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오늘이 2024년 대선일이라면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란 물음에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8%)을 오차범위(±4.5%) 밖에서 앞섰고, 조지아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대통령(39%)을 오차범위(±4.5%)를 훌쩍 넘어서며 제쳤다. 애리조나(오차 ±4.
05.1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며 포병 전투력 강화를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가 발사되는 이동식발사차량(TEL)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올해 생산 계획과 현재까지의 생산 실적을 점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방사포 차의 자동화 체계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됐다.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효과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원칙에서 포차를 질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 “과학기술력의 제고와 부단한 혁신으로써 생산성과를 더욱 확대하여 우리 군대의 포병 전투력 강화를 힘있게 가속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효율성과 믿음성이 높은 우리 식의 방사포차들을 꽝꽝 만들어내기 위하여서는 생산 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는 사업을 근기 있게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