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
2024
유럽연합(EU)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에너지효율 등 친환경 기준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모기지를 많이 갖고 있는 유럽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많은 가정이 주택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할 의향이 없거나 투자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약 1750억유로(약 260조원)의 주담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현재 주담대 고객 중 일부만 친환경 대출기준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EU 에너지 기준을 준수하려면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10만유로(약 1억5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써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도이체방크 주담대 고객들에 적용하면 약 800억유로에 해당한다. 이 비용이 정기적인 모기지 상환액에 추가되면 주택 소유주의 부채상환 부담은 대폭 커진다. 독일에서만 향후 10년간 전체 주택의 60% 이상이 EU의 엄격한 에너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 개조공사를 거쳐야 한다. ING독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는 이달 8일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기술적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억명 가까운 일본 국민이 사용하는 국민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기업 CEO의 입에서 한국 기업으로부터 ‘독립’하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식민통치와 경제적 의존에서 독립하고자 염원했던 우리의 경험으로 보면 격세지감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8월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가 두번 다시 ‘디지털 패전’을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일본이 ‘디지털 후진국’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나라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전 국민에게 발급하고 있는 ‘마이넘버카드’가 의료현장 등에서 제 기능을 못해 혼란이 확산하자 사실상 사과회견을 하면서 한 말이다. 디지털 국제수지 적자 50조원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3년도 국제수지에 따르면 디지털 관련 적자는 역대 최대인 5조4000억엔(약 48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규모는 전년 대
05.17
일본 정부가 출산시 들어가는 비용의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만 적용한 것에서 자연분만인 경우에도 보험을 적용해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5일 자문기구인 사회보장심의회를 열고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출산비용의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아동의 미래전략방침’을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자연분만에도 보험이 적용되면 임산부의 비용 부담은 원칙적으로 30%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보험이 적용되면 출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투명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현재도 출산을 하면 현금으로 지급하는 ‘출산육아일시금’ 제도가 있고, 금액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난해 50만엔까지 늘렸다. 하지만 산부인과 등 병원도 출산과 관련한 각종 비용과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이른바 ‘복불복’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 배제 공급망 재편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주요 경제국들의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아지고 있다. 동시에 LA 등 미국 서부 항만을 연결했던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는 서배너 등 동부 항구들이 미국 최대 무역항 지위를 노리고 인프라 개선에 나서는 등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대만의 대미수출 사상최고치 기록 최근 대만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시장에 대한 대만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 1~4월 대만의 대미 수출량은 같은 기간 대중 수출량을 추월했다. 대만의 대중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홍콩을 포함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대만뿐 아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경제국의 대미 수출이 늘고 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이는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들에 대해 광범위한 무역개편을 꾀하는 미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05.16
미국은 기업가정신에 힘입어 혁신의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같은 명성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1982년 미국 기업의 약 38%가 5년 미만 신생기업이었는데, 2018년 29%로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미국인 비율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실리콘밸리엔 하이테크 마법사들로 넘쳐났지만, 대기업들이 최고의 연구자들을 모아두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러한 역동성 감소를 생산성 성장률 약화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13일 “여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다시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트업 활동을 보여주는 기업설립 신청서다. 기업설립 신청은 미국이 코로나19
05.14
중국은 지난 2019년부터 디지털 위안화(e-CNY)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의 시범 사용을 넘어 지금은 여러 지역에서 정부기관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로 급여를 지급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쑤저우의 창수에서 모든 공공 부문 근로자에게 디지털 위안화로 급여를 지급하는 시범 사업이 1년 째 진행되고 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새미 린은 국영은행 직원으로, 월급날이 되면 ‘e-CNY’ 앱의 디지털 통화 잔액으로 월급을 받는다. 돈은 은행 계좌로 자동 이체돼 일반 현금으로 전환한 후 원하는 대로 저축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동료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린은 실제로 디지털 위안화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기능적 한계부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까지 다양하다. 린은 “e-CNY 앱에 돈을 보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거기에 두면 이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
올해 2월 주문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독일 고급 가전제품 제조업체 밀레는 생산시설의 상당 부분을 폴란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 내에서 경쟁력 상실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3일 “‘메이드 인 독일’의 상징인 밀레는 유명한 가정용 세탁기의 독일 내 생산을 포기하고 있다. 125년 역사의 가족 소유 기업에서 일하는 2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밀레에 앞서 보쉬와 ZF, 콘티넨탈 등 독일 대표적 대기업들이 자국 내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독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 독일 금속노조 IG메탈이 지난 3월 말 2500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속기업의 약 50%가 ‘국내사업장에 대한 투자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응답했다. IG메탈은 “기업들이 오늘날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일본 외식전문업체의 해외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전통적인 내수산업인 외식업종도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일부 업체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한국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위 10대 외식업체의 해외점포수는 지난해 기준 1만3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위 10개 업체의 국내외 전체 점포수 대비 42%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미 점포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해외에 있는 셈이다. 해외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해외 점포 비중은 29%에 머물렀지만 불과 4년 사이에 13%p 급증했다. 고기구이 전문점 ‘규가쿠’ 등을 운영하는 콜로와이드그룹은 지난해 말 해외 점포가 389개로 2019년 말 대비 70% 늘었다. 사이제리야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형 외식전문업체 전체의 해외점포는 더욱 증
05.13
올해 다양한 기술기업들이 분기별 배당을 도입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과시하고 있다. 수익률은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은 계속 견고한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달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발표해 주가가 10%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은 올해 2월 50센트 배당금을 도입해 주가의 역사적인 상승에 기여했다. 세일즈포스와 부킹홀딩스도 올해 배당을 시작했다. 투자자문사 홈스테드 어드바이저스의 주식펀드매니저인 마크 롱은 “배당은 앞으로 빅테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배당을 지급하지 않으면 이제 사업이 더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아마존과 테슬라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인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최근 주주수익이 아닌 자본지출과 부채상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웹
05.10
2030년 일본 노인 인구 7명당 1명이 치매를 겪을 것이라는 추계가 나왔다. 갈수록 고령화하는 일본 사회에서 노인 치매 문제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문제를 불러오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8일 자체 추계 결과를 통해 2030년 인지증(치매) 환자가 523만명을 넘어서 65세 이상 인구의 14%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 대비 8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로 전체 노인 7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더구나 전후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단카이세대’의 자녀인 1970년대 중반 세대가 65세 노인이 되는 2040년은 600만명 가까운 노인인구가 추가로 늘어난다. 일본 정부의 이번 추계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대로면 2040년 치매 인구는 584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 판정은 아니지만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도인지장애(MCI)를 포함하면 2060년 노인인구 셋중 한명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라는 추산도 내놨다. 아사히신문
지난해 일본 제조기업의 순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고 초엔저에 따라 자동차와 기계 등의 수출기업이 환차익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관련 중소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도쿄증권거래소 프리미엄시장에 상장된 17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지난해 총 순이익은 14조8000억엔(약 130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의 이러한 실적은 비제조업 순이익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앞선 수치이다. 제조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6.7%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가격인상 및 판매 증가, 엔저 등의 효과가 순이익을 끌어올렸다”면서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업종의 실적 증가가 눈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중국의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 회사들이 중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 스타트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해왔던 미국 자금이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자금줄을 조이자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7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관련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최소 200개의 중국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회사가 중동 지역을 방문해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알파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모스 알나임은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자금 조달에 대한 중국 기관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의 수많은 고액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국부펀드들이 다각화된 투자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자산배분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는 주요 경로인 기업공개(IPO)가 급격히 줄면서 중국의 자금 조달 시
지난달 발표된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 미국 전력수요는 현재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부상이 미국내 반도체·배터리 제조 확대와 차량의 전기화와 맞물리고 있다. 웰스파고는 2030년 미국 AI 데이터센터에서만 약 323테라와트시(TWh)의 전력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AI로 인한 예상 전력수요는 현재 뉴욕시의 연간 전력소비량인 48테라와트시보다 7배나 많은 양이다. 골드만삭스는 10년이 지나면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체 전력소비의 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더 많은 컴퓨팅파워를 원하는 빅테크들이 치열한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대기업들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40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증가하는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투자됐다. 인공지능·데이터센터에 전력
05.09
엔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인 평가절하에 나서는 통화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엔화의 불안정한 폭락은 일본의 이웃국가들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만드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과 수출을 경쟁하는 한국과 대만, 중국 등이 환율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아시아·태평양 시장책임자인 헨리 퀙은 “경쟁적 평가절하라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엔화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이웃나라들의 경쟁적인 평가절하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달러 대비 자국통화를 적극 부양하고 있지만,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위안화 대비 엔화가치는 199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 원화 대비로는 2008년 이후 가장 약했고, 대만달러 대비로는 31년 만에 가장 낮았다.
05.08
미국 상업용부동산 압류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미국 경제월간지 패스트컴퍼니 온라인판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 전역의 상업용부동산 625건이 압류됐다. 전년 동월 288건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상업용부동산 압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187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인구의 11.7%를 차지하지만, 올해 3월 총 압류건수의 29.9%를 차지했다. 뉴욕(61건) 플로리다(60건) 텍사스(55건) 뉴저지(42건)가 2~5위를 기록했다. 패스트컴퍼니는 “고금리 장기화로 부채가 많은 상업용부동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원격·하이브리드 근무형태가 정착하면서 공실률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 52층 마천루인 가스컴퍼니타워가 압류당했다. 이 건물은 지난 수년간 높은 공실률에 시달렸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가스컴퍼니타워 가치는 2020년 6억3200만달러로 평가됐지만, 현재 2억달러로 주저앉았다. 한편 지난달
05.07
최근 5일 중국의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중국인들이 여행을 떠났다. 여행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알뜰여행, 절약여행 분위기 속에 1인당 여행 지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좀처럼 펴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6일 블룸버그는 중국 문화관광부 자료를 인용해 6일 여행객들이 2019년 연휴보다 28.2% 더 많은 여행을 했지만 전체 소비 규모는 13.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 미셸 람은 “이는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자 1인당 지출이 2019년 대비 11.5% 감소한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 것에는 열심이지만 소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2019년 노동절 연휴는 올해 연휴보다 하루 짧았다. 최근 산업 활동 회복에 따른 경제성장률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소비에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인 4명 중 1명
러시아 남부와 흑해 동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조지아에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 집권세력이 추진하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으로 인한 민간 감시를 강화하는 법안을 반대하는 시위지만 사실상 친러시아 정권에 대한 반대투쟁이라는 분석이다. 노동절인 지난 1일(현지시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조지아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60여명이 연행되고 6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미디어는 전했다. 시위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가 시작된 3일(현지시간) 이후에도 총회장 주변 등을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실제로 ADB 총회와 '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려던 대표단과 기자단을 태운 차량이 시위 영향으로 시내 곳곳에서 우회하는 등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한국기자단 간담회가 열린 트빌리시 한 한
각종 국제기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모두 2023년 물가 상승과 금리 급등, 수요 부진으로 둔화된 글로벌 교역 흐름이 올해 급반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전세계 상품·서비스 무역은 올해 2.3%, 내년 3.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 성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클레어 롬바르델리는 “이러한 증가세의 상당 부분이 광범위한 경제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함에 따라 경기순환적 회복에 기인한다”며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활동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유로존 성장률은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3%를 기록
05.03
중국이 기존의 정부 주도의 투자 중심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민간 소비 중심의 성장 모델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성경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많은 중국 여성들이 향상된 교육과 더 나은 재정능력, 다양한 생활 방식으로 ‘쉬코노미’(she economy: 여성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소비 의존도 높은 성장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소득 기대치를 안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인 중국의 ‘쉬코노미’(she+economy: 여성경제)는 약 4억3300만명의 노동 연령 여성 인구가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은 개인 소비와 가족 구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이 지난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여성 소비자의 지출 증
최근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외국 소비자들이 일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구매대행사이트로 몰리고 있다. 이번주 엔화는 달러당 160엔까지 하락했다. 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이외의 소비자들이 ‘메루카리’나 ‘야후재팬’과 같은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구매대행사이트에 직접 접속하고 있다. 상품대금은 엔화로 결제되며, 일반적으로 250~500엔(1.60~3.20달러)의 정액요금과 구매방식에 따른 결제 수수료가 추가된다. 지난달 이커머스 플랫폼인 ‘프롬재팬(From Japan)’을 이용한 미국인 스테판 피터슨은 닛케이에 “올해 10월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식에 입을 정장을 일본에서 구매했다”며 “지금 엔화가 약세여서 다행이다. 미국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을 금액”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로건 페어브라더는 지난주 ‘바이이(Buyee)’에서 3만1600엔(약 200달러)으로 의류 3벌을 구매했다. 그는 “1달러가 100엔이었던 때를 기준으로 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