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주민 생활개선…‘구청장 효능감’ 높게 평가”
적극행정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남산 자락숲길 ‘전체 주민과의 동행’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매년 호텔 여행업 등 민간 부문 일자리를 1550개씩 창출한다”며 “주민 편이 되려고, 생활정치를 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주민들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구가 내 편이 된 순간’을 주제로 수기를 공모했는데 159편이 접수됐다. ‘직장을 잡아줬다’ ‘남산자락숲길을 날마다 산책한다’ ‘산동네에 내편중구버스가 다닌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구청장 효능감’을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30년 성역 ‘남산 고도제한’ 완화 = 13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첫 기록이다. 주민들 일상 속 불편을 지나치지 않고 소통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은 결과다. 김길성 구청장은 “15개 항목 18개 지표 모두 우수 등급을 받은 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다”며 “모든 부서,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도로 무단점용과 미등기 재산을 찾아낸 사례는 신규 재원 176억원으로 이어졌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재원이 그만큼 확보됐다. 민·관협력 상권관리 전문기구인 ‘전통시장 상권발전소’로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모색 중인데 서울시 자치구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벤치마킹을 온다.
공동주택 공동현관 프리패스로 화재·범죄 대응력을 높이고 찾아가는 갈등소통방으로 주민간 갈등을 중재한다. 김 구청장은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결과 중구에서 처음으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며 “공직자들이 주민 일상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핀 적극행정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특히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로 꼽는다. 30년간 성역처럼 존재하면서 도시계획을 가로막고 낙후된 구도심 거주환경 개선을 어렵게 하던 걸림돌이었다. 주민과 전문가들 의견을 모으고 현장을 직접 뛰며 각 지점에서 모의실험을 한 결과 해법을 찾았다. 그는 “기존 7층에서 15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된 신당9구역을 비롯해 다산동 회현동 장충동 필동 명동 등에서 착실히 후속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서울의 중심 중구 위상을 되찾는 발판을 주민과 함께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20년만에 ‘용도지역 재정비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남산고도제한 완화와 재개발 등 최근 변화를 반영해 주거지 용도지역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와 용역 착수보고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주민들과 공유한 상태다.
김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운동시설 도서관 문화예술공간 등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을 계획적으로 확보해 개발 이익을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신당9구역은 공동주택 인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월 평균 6만명 찾는 ‘힐링 명소’ = 주민들이 가장 반기는 결실은 남산 접근성을 높인 남산자락숲길이다. 성동구와 경계에 있는 무학봉근린공원부터 장충동 반얀트리까지 이어지는 5.14㎞ 무장애 숲길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그간 남산은 바라보기만 하거나 기슭에 사는 사람들만 이용했다”며 “남산에 가고 싶은데 버스 노선이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당초에는 휠체어나 유아차 등 보행 약자 접근성을 높이는 무장애숲길로 접근했다. 낭떠러지와 계곡 등 접근하기 힘든 곳에 툇마루 산책로를 놓아 공중을 걷는 느낌이 들도록 했고 자연 흙길은 평평하게 다졌다. 지난 2024년 12월 말 개통했는데 1년만에 월 평균 6만명이 찾는 ‘힐링 명소’가 됐다. 약자와의 동행이 아니라 전체 주민과의 동행이 된 셈이다.
구는 숲길 조성에 그치지 않고 15개 동에서 즐길 수 있는 51개 구간을 발굴했고 아이들 놀이, 임신부 태교, 노년층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했다. 청구동 마을마당에서 이어지는 승강기,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도 추가한다.
전국 최고 수준인 돌봄에 이어 4~5년 뒤 인구 유입에 대비한 중·고교 확보, 명동스퀘어에 볼거리 즐길거리 추가 등 남은 과제도 여럿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 일상에 만족감을 주는 사업과 함께 낡은 주거지 개발, 도시 기반시설 확보 등 중·장기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중구에 산다는 것이 주민들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그간 쌓아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발짝 크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