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
2024
“이 칩은 업계에서 가장 진보한 AI 가속기입니다.” 지난해 12월 ‘MI300 칩’을 출시하면서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CEO 리사 수는 이렇게 장담했다. 수 대표는 일련의 기술사양을 읊었다. 1530억개의 트랜지스터, 192기가바이트 메모리, 초당 5.3테라바이트의 메모리대역폭…. 이는 엔비디아가 만든 최고급 인공지능(AI)칩인 ‘H100’보다 각각 약 2배, 2.4배, 1.6배 높은 성능이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AMD의 MI300이 실제로 엔비디아의 H100을 능가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투자자들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신제품 발표 다음날 AMD 주가는 10% 상승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분기 실적발표에서 AMD는 올해 35억달러 상당의 MI300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02.06
지난달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발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의 1월 국채 발행액은 2000억유로(약 286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약 20% 늘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와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유로존 국가 정부들은 올해 기록적인 양의 국채를 팔아야 하고, 투자자들은 연례적 수준을 상회하는 국채 수익률을 잡으려 한다”고 전했다. 영국 픽텟자산운용의 글로벌국채 책임자인 안드레스 산체스 발카자르는 “연초의 신규 국채 발행물은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각국 정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높은 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은행들이 수요를 떠받치는 신디케이션 국채발행량이 830억유로로 지난해 1월 대비 80% 늘었다. 이 방법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국채 경매와 달리 신속하게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바클레이스 유로 금리전략 책임자인 로한 칸나
독일에서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열차기관사 노조가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11개 공항 항공관제사들이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많은 지역교통 서비스도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 감소세였던 독일 노조 조합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 4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서비스 노동자 190만명을 대표하는 베르디 노조는 지난해 19만3000명의 신규 조합원을 들여 4만명 순증가를 기록했다. 다른 노조들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파업을 주도한 기관사 노조 GDL은 2015년 이후 조합원 수가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노조인 식음료·숙박업 노조 NGG는 지난해 2만명 이상의 신규 조합원을 확보했다.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 이사 스테판 쾨르첼은 “지난해 8개 회원 조직 중 5개 조직이 조합원 수를 늘렸다”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독일 노조 가입률은 수십년 동안 꾸준히
중국 증권시장이 3년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량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하면서 36개월 동안 35%나 급락해 세계 최악의 주식 시장으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때 중국에 매료됐던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전략 또는 출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5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주식투자조사 기관 Zero2IPO 그룹 데이터를 인용해 2023년 3분기까지 중국 시장에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의 자금 조달, 투자 및 투자회수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펀드 수는 5344개로 전년 대비 2.1% 줄고, 펀드 규모는 1조352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인 차이나 르네상스의 왕리싱은 “2023년 춘제 연휴 이후 모두가 시장의 회복과 랠리를 기대하며 투자에 나섰다”면서 “그러나 4월까지 기대했던 랠리가 실현되지 않으면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의 거래 의지가 꺾였고
02.02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대출 부실화로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발표한 후 주가가 이틀 연속 폭락했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실적 악화를 발표한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발 손실 공포가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 은행권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10면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NYCB 주식은 전날 4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11.1% 급락한 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YCB 주가는 이틀 새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배당금의 대폭 삭감을 예고한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은행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 구조가 유사한 다른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웹스터파이낼셜(-4.7%) 시노버스파이낸셜(-4.41%) 밸리내셔널뱅코프(-6.9%) 시티즌
지난달 초 중국 북부의 한 항구에서 5000대가 넘는 전기차를 실은 거대한 선박이 출항했다. 5일 뒤 싱가포르를 통과한 이 선박은 현재 인도로 향하고 있다. 최종 목적지는 네덜란드 블리싱겐 항구와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유럽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이 선박의 이름은 비야디(BYD) 익스플로러 1호다. 이 선박은 BYD가 구축중인 대규모 선단 중 첫번째 배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지난 1월 31일 “글로벌 자동차 무역을 통해 해운사업을 구축하려는 BYD의 야망을 상징한다. BYD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BYD는 합리적 가격대의 세단에서 고급 SUV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해외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다. 2022년 5만5000대였던 BYD 수출량은 지난해 24만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해외의 폭발적인 인기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무역을 넘어 해운업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난관에 부딪혔다.
중국의 공장 활동에 대한 민간 지표가 3개월째 확장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낸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가 4개월째 위축 국면에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일 블룸버그는 1월 차이신 제조업 PMI 지수가 50.8을 기록했으며, 이는 12월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치와 같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나타내고,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왕저는 “1월 제조업 부문은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하면서 계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고용은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고, 물가 수준은 진정됐으며,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됐다”고 밝혔다. 1월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 지수는 49.2로 50을 넘지 못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 지수는 지난해 9월 50.2로 잠시 50을 넘었다가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속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다. 두 조사는 표본 크기,
02.01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 기업들도 반도체 제조장비 관련 대중국 수출통제에 동참시켜야 한다’는 미 기업들의 주장이 확인돼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13면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정부 관보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달 17일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 제출한 입장에서 “미국 기업들은 수출통제대상으로 명시하지 않은 품목이라도 첨단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면 중국에 일체 수출할 수 없고, 이미 판매한 장비에 대한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다”며 “반면 일본 한국 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의 외국 경쟁사들은 품목별 수출통제 대상이 아닌 장비를 중국의 첨단 반도체공장에 수출할 수 있고 장비 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IA는 이어 “미국의 독자적인 수출통제 덕분에 외국 경쟁사들이 버는 모든 달러가 연구개발에 투자돼 궁극적으로 미국 반도체업계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미국정부가 동맹국들도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하도록
01.30
미국 재무부가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물량을 기존보다 줄인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환호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국채금리 하락에 빅테크 실
올해 첫날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지진이 인구 고령화와 사회기반시설 노후화의 심각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빠르게 줄어들면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소홀해져 비슷한 강도의 지진이나 재해에
일본 GAC 미쓰비시는 지난해 말 판매 저조를 이유로 중국 제조시설 철수를 선언했다. 혼다의 2023년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줄어든 123만대에 그쳤다. 닛산은 16% 하락한 79만대였다. 도요타는 2% 하락(190만
수요 약세와 부동산 위기로 인해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블룸버그는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19명 중 12명이 국내총생산(GDP)
미국 뉴욕증시가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기술기업(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 재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01.26
▶1면에서 이어짐 중국에 의존하는 '수출의존 경제'도 문제다. 지난해 연간 수출총액(약 6327억달러)은 전년 대비 7.4% 감소했고, 특히 대중국 수출은 19.9%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3.3%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노동시장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 소비가
홍콩의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곳에 투자했던 부동산 펀드들이 늘어나는 대출 상환 이자를 피하기 위해 헐값에 자산을 내놓고 있다. 펀드들은 늘어나는 대출 이자를 피하고 투자금
인도 정부가 서방의 '공급망 탈중국' 노력 속에서 차기 아시아 제조 허브를 꿈꾸며 대만의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정부
01.25
각종 선거와 잦은 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 불안해지면서, 정보기관과 군기관 출신을 찾는 금융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BW)에 따르
01.23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치열한 세계질서 재편기에 글로벌사우스 국가의 약진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와 무역규모에서 기존 선진경제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고, 압도적인 생산가능인구 등으로 상당기간 경제성장이
중국 지방 정부가 지난해 12월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수요를 늘리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자 중국의 대도시에서 주택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