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
2025
중국의 미국채 공식보유량이 2009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 등 대체자산 보유로 다각화하는 한편 미국 외 국가들에 분산예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각)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채 보유량은 2024년 12월 기준 7590억달러였다. 연초 대비 570억달러 하락했다. 이 자료엔 중국이 다른 나라 기관에 예치한 미국채 보유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중국은 외화자산을 금과 같은 대체자산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동시에 다른 나라에 등록된 보호계좌(custodian accounts) 등으로 분산예치하면서 미국채 보유량의 진짜 규모를 위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 관료 출신으로 현재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인 브래드 셋서는 FT에 “중국은 2010년쯤 미국채를 보유하는 데 리스크가 따른다고 인식했다. 중국의 상당한 부가 지정학적 경쟁국인 미국 손바닥에 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셋서는
02.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미국 산업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소규모 가족기업 ‘톰킨스 프로덕츠(Tompkins Products)’ 같은 일부 미국기업들에겐 재앙과도 같다. 톰킨스는 냉간 압연 알루미늄봉을 수입해 변속기 밸브 등 부품으로 만들어 미국 자동차업체들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트럼프정부가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톰킨스가 수입하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훨씬 더 비싸질 전망이다. 단기간에 필요한 원자재를 미국 내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할 수 없다면 이는 큰 부담이 된다. 이 기업 운영책임자인 트레이시 스쿠피엔은 “원자재 가격의 엄청난 상승을 상쇄할 방법은 없다.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트럼프정부는 이달 초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도 보류 상태로 대기중이다. 지난주엔 더 많은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
02.18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의약품 중 하나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2014년 출시한 이후 13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만 295억달러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그보다 효능이 뛰어난 약물이 새로 나왔다. 비소세포폐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환자가 질병 악화 없이 생존한 기간이 11.1개월로 나타났다. 키트루다 5.8개월의 약 2배다. 이 연구를 주도한 제약사는 중국 ‘아케소(Akeso)’였다. 아케소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치료의 여신이다.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발전이 전세계를 놀래켰지만 생명공학분야에서도 그같이 중요한 변화가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17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중국은 오랫동안 복제약을 생산하고 원료를 공급하며 임상시험을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하지만 이제 중국은 저렴하면서도 혁신적인 의약품을 생산하는 등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신약개발국으
02.17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인공지능 기본법이 보험업계에 이중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업게가 입법 과정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필요하 있다고 제언했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KIRI 보험법리뷰 ‘인공지능 규제법과 보험산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 개발·보급 이용시 관련자들이 준수할 법령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은 지난달 21일 공포돼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 세부 시행에 따른 하위법령 및 가이드라인, 구체적 규제 방안 각 부처별로 논의되고 있다. 이중 금융분야는 금융위원회가 정비하고 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고영향인공지능’에 대한 규제 부분이다. 고영향인공지능이란 사람의 생명·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사람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을 말한다. 인공지능 기
02.14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올해 자체 반도체칩을 출시한다. 첫번째 고객으로 메타(옛 페이스북)를 확보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RM 최고경영자 르네 하스는 이르면 올해 여름 첫번째 반도체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ARM의 이날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FT는 “ARM이 기초설계 라이선싱에서 자체 프로세서 제조로 전환하게 되면 7000억달러 규모 반도체시장에서 힘의 균형을 뒤흔들 수 있다. ARM은 앞으로 자사의 고객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전했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는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ARM을 중심에 뒀다. 자체 반도체 출시는 ‘AI 반도체 생산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큰 계획의 한 단계다. 손정의는 최근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AI 인프라 구축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다. 아부다비 국부펀
02.12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경제팀이 완전히 확정되기도 전에 다양한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트럼프정부는 10일(현지시각)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앞서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위협하고 중국에는 실제 관세를 부과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후보자는 아직 상원에서 인준조차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행동반경도 넓다. 트럼프정부는 세계에서 2번째 큰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부품과 중간재부터 일상소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품목에 적용된다. 트럼프 1기정부는 미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용품의 경우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대중국 관세는 트럼프 1기
02.11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외환거래 수익을 늘린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금리를 인하했다가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환율의 극적인 변동성은 대부분 사라졌다. 지난해 기습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일본 엔화 급등과 같이 가끔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외환거래는 주식·채권거래에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폭탄으로 글로벌 무역을 뒤흔들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 캐나다달러와 유로화는 관세위협이 있을 때마다 요동치고 있다. 관세부과가 임박한 상황에서 가치가 하락했다가 유예가 발표되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통화정책 탈동조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인하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계 금융기업 ‘옵티버홀딩’의 1일 평균 외환거
02.10
냉전 종식 이후 오랫동안 ‘북극 예외주의(Arctic exceptionalism)’라는 불문율이 있었다. 북극은 전세계 많은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일정한 면책을 부여받았다. 이젠 달라졌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 새로운 해로가 개통되고 석유와 가스, 주요 광물에 대한 접근이 쉬워짐에 따라 지정학 각축장으로 변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북극에서 이해관계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 라나 포루하는 8일(현지시각) “북극 조감도로 지구를 보면 러시아가 얼마나 큰지, 온난화되는 세상에서 그린란드가 지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왜 미국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북극의 광대한 지형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고 썼다. 새로운 항로에다 풍부한 희토류 북극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전체 평균보다 4배 빠르다. 매년 오스트리아 크기의 빙하가 사라진다. 1980년대 이후 얼음의 양은 70% 이상 감
자동차 정비업체와 보험회사간 정비공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합리적으로 중재할 기구가 없다. 특히 수입차는 판매사(딜러사)가 운영하는 정비업체와 보험회사협력 정비업체간 공임차이가 60%를 넘어서 보험금 누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험연구원 김규동 연구위원은 10일 KIRI리포트 ‘자동차 정비공임 제도 현황과 개선 과제’ 리포트를 통해 “동일 차종에 대해서 수입차 딜러 정비업체 정비요금이 다른 업체에 비해 비싼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정비요금 이중가격 구조는 소비자 부담 증가와 정비업체간 형평성 시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차보험사는 수리비를 지급하는데, 수리비는 부품비와 정비공임으로 구분된다. 정비공임은 차량 수리에 필요한 인건비로, 다시 표준작업시간과 시간당 공임으로 구분된다. 과거 정부가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했지만 업계에서 이견이 발생했다. 이후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에서 정비공임을 정하도록 변경됐지만 보험사와 정비업체간 갈등
02.07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에 미국인들이 내는 보험료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재산손해보험협회는 보험사가 부담하는 차 1대당 보험비용이 평균 3000달러(약 430만원) 인상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WSJ는 “보험사들이 이를 소비자와 기업 등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사들은 기업과 가정이 자동차를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데 보험금을 지급한다. 관세 등으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자동차 가격 역시 상승한다. 투자기관 BMO캐피털마케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부품의 55~65%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서 수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현지시각)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겨냥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멕시코와 캐나다는 30일 유예를 얻었다. 하지만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미국손보협회는 “그같은 관세발 비용인상은 이미 인플레이션과 기타 비용상승으로 힘든 보
02.06
미국 재무장관 스캇 베센트가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한 트럼프정부의 관심사는 연방준비제도의 단기금리가 아니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5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낮추길 원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나는 연준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아니라, 과거 했던 것에 대해 말할 뿐”이라며 “연준이 지난해 9월 0.50%p 금리를 대폭 인하한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 성격인 것으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은 에너지 공급을 확대해야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표명했다. 그는 “미국 노동자들 입장에서 에너지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장기전망을 가리키는 가장 확실
02.05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연일 난리다. 터무니없는 통행료, 중국의 개입 등을 문제 삼으며 미국에 인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대상으로도 억지에 가까운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간 역사학계는 트럼프 1기정부 외교를 고립주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미국의 제2차세계대전 참전을 반대했던 일부 보수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역시 고립주의자라는 것.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움직임은 고립주의자라는 설명의 한계를 드러낸다. 캐나다를 합병하고 그린란드를 점령하며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등 외국영토를 점령하겠다는 위협이 고립주의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럿거스대 미국사 교수 제니퍼 미텔슈타트는 트럼프를 ‘주권주의자(sovereigntist)’로 분류한다. 미텔슈타트 교수는 3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의 주권주의 기원을 추적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주권주의 정치의 기원은 100여년 전, 제1차세계대전
02.0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위협에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미국을 뺀 자체적인 경제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각) “미국과 매우 가까운 동맹국들까지도 대안적인 무역경로를 찾고 있다”며 “미국이 무역장벽을 높일수록, 다른 나라들은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지난 2달 동안 3건의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지난해 12월 중남미 4개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해 총규모 8억5000만명의 시장을 연결했다. EU는 2주 뒤 스위스와 무역협정을, 지난달엔 멕시코와 무역협정을 맺었다. 현재 말레이시아와도 FTA를 논의중이다. NYT는 “미국은 지구상 최대, 최강 경제국이다.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당분간만이라도 미국을 우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브릭스(BRICS)’에 가입한 10번째 국가가 됐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09년 설립한 신흥경제국 협의체다.
02.03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사법부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속 집행 과정에 대해 ‘불법수사’라고 강변했던 여당이 헌법재판소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법치주의를 흔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급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로 바뀌고 있다. ‘윤석열 엄호’를 위한 사법부 흔들기 전략이 보수 지지층 결집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지만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 민심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3 계엄 전후 중도층의 정당지지율 추이를 보면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정치성향이 ‘중도’인 응답자의 지지율을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좁혀졌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서부지법 난동 사태 이후
01.24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중인 세계경제포럼에서 유럽경제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트럼프정부의 탈규제, 세금감면 계획으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미국기업 CEO들은 열광하고 있다. 동시에 S&P500 지수 등 증시도 신고가를 경신할 태세”라며 “반면 유럽 분위기는 훨씬 어둡다. 미국의 한 대형은행 CEO는 ‘유럽 비관론이 절정에 달했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도 22일(현지시각) “유럽이 존재론적 위기(existential crisis)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 패널토론에 참석해 “유럽은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거대 플레이어(미국)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협력했던 국가들과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유럽 한 대형 국부펀드 대표는 “현재 상황은 미국에 진짜 유리하게, 유럽에는 너무 부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01.23
중국이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국영 연기금이 상장사에 투자할 수 있는 액수를 늘리고, 상장기업은 자사주매입 등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중국은 트럼프 2기정부가 제기하는 시장 불확실성과 싸우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날 공개한 지침에서 거대 국유 보험사와 연기금이 A주 투자를, 상장사들이 자사주매입을 늘리는 내용으로 중장기 자본투자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자산운용사 ‘LFDE’의 아시아증시 헤드인 케빈 넷은 “중국의 조치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아베노믹스 당시 일본이 정부연기금 투자펀드에 지시했던 내용과 유사하다. 국내증시에 자본 투자를 늘리기 위한 방향전환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증시는 9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역시 부동산시장과 소비심리 약화로 중국증시는 내내 지지부진했다.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2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 온 ‘지방의회 행동강령 이행점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권익위가 2023년 청렴도 하위 28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공무 활동 예산의 부당 사용 등을 중간 점검한 결과 객관적 증빙자료 없이 식비나 여비 등으로 총 25억원 가량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 대상 28개 지방의회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사용한 업무추진경비는 총 144억원으로 이 가운데 음식점등에서 사용한 식비 결제성 집행금액이 약 108억원, 소모성 물품 구입 등 일반수용비 성격의 경비는 약 36억원이 집행됐다. 27개 지방의회는 ‘현안 간담회, 유관기관 간담회’ 등 막연한 제목으로, 실제 회의 개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증빙자료 없이 식사비로 약 18억2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식비로 쓴 108억원의 1/6이 부당하게 집행된 것이다. 행정안전부 훈령에 따르면 지방의회가 회의·간담회 등
01.22
미국 트럼프 2기정부의 탈규제 기조가 미국의 금융경쟁력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포럼(20~24일)에 참석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은행장들은 트럼프 시대를 맞은 미국 은행들이 유럽 은행들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 CEO 안드레아 오르첼은 “탈규제와 관련해 미국은 유럽을 한참 앞설 것이다. 유럽 은행들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두려워하는 진짜 경쟁자들은 바로 미국 은행들”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들도 이에 동의했다. JP모간체이스 자산관리부문 CEO인 메리 어도스는 “트럼프정부는 매우 친기업적인 사업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 은행들이 전세계 다른 나라 은행들을 계속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정부의 탈규제 기조는 미국 은행들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은행들과의 격차는 지난 10여년 동안 계속 커졌다. 블랙
01.20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첫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났다. 채권 트레이더들이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며 정부의 권위에 정면 도전한 것. 이른바 ‘채권자경단(bond vigilantes)’이다. 이전 10년간 낮은 세금과 높은 국방비 지출로 미국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채 금리가 폭등하면 차입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금융안정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결국 클린턴정부는 예산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지출을 삭감하는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참모로 나중에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을 역임한 앨런 블라인더는 “클린턴은 어렵다 여겨진 대선에서 꽤 큰 차이로 승리했는데, 집권 후 채권 트레이더들에게 굴복했다는 생각에 상당히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채권자경단이 다시 돌아올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18일
01.17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지난 2년간은 최첨단 반도체와 인재를 확보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확보로 전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분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AI성장지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건설과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 다음날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소유 토지를 개방해 데이터센터 여러곳을 짓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만간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랍에미리트 부동산개발업자 후사인 사지와니를 만났다. 다막(DAMAC) 프라퍼티즈 대표인 그는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소프트뱅크 CEO 손정의는 트럼프와 회동한 자리에서 ‘10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