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6
2025
중국 바이오테크 주식이 지난 4년간의 부진을 깨며 올해 아시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부문으로 올라섰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항셍 바이오테크 지수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60% 이상 급등했다. 외국계 제약사들이 중국산 치료제를 라이선싱하기 위해 수십억달러 거래를 체결하면서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바이오 부문 주가는 올해 1월 딥시크 돌파구로 주목 받은 중국 기술주 부문보다 17% 더 상승했다. 뉴욕 소재 ‘엑솜자산운용’ 류이치 선임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바이오업계는 10년 전과 달라졌다. 글로벌 제약계를 재편하는 파괴적 혁신 세력이 됐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의 주요 이유는 제약 라이선싱과 관련한 2건의 메가딜이었다. 화이자는 지난달 19일 12억5000만달러를 들여 중국 ‘3S바이오’의 항암신약물질을 라이선싱하는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해당 기업 주식을 1억달러어치 매수했다. 이달 초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이 독일
06.13
홍콩증시에 상장된 ‘웨강아오 대만구(광둥-홍콩-마카오)’ 기업들이 중국본토 선전증시에도 상장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금융시장을 추가로 개방하는 동시에 대중화권 지역과의 금융연계를 강화하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12일 중국 금융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선전시 개혁·혁신·개방확대 심화 시범종합사업안’을 공개했다. 해당 안은 지난해 8월 입안됐다. 차이신은 “전통적으로 선전시는 중국 개혁개방정책의 시험대였다”며 “해당 사업안은 선전시를 웨강아오 대만구의 개발엔진으로, 중국 전반적인 국가발전 전략 추동력으로 삼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 투자은행가는 차이신에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설립된 홍콩증시 상장기업들이 이제는 선전증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이는 중국 자본시장이 개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기업들이 선전에서 상장할 수 있는지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차이신이 홍콩에 상장된 2636개 기업을
06.12
독일의 한 핵융합 스타트업이 기록적인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이 유럽의 핵융합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뮌헨 소재 ‘프록시마퓨전(Proxima Fusion)’은 독일계 벤처캐피털 ‘체리벤처스’와 유럽계 ‘발더튼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3000만유로(약 2050억원)를 투자 받았다. FT는 “유럽 핵융합 부문 역대 최고 투자액”이라고 전했다. 체리벤처스의 설립파트너 필립 데임스는 FT에 “프록시마퓨전에 대한 투자는 인류 최대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려는 유럽의 잠재력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수조달러 가치의 기업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그건 바로 프록시마퓨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프록시마는 2년 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내 플라스마물리학 부서에서 700만유로 초기 투자금을 갖고 분사했다. 프록시마는 핵융합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여겨지는
06.11
세계보건기구(WHO) 알츠하이머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해당 질병 환자는 약 5500만명으로 추산된다. 2030년에는 약 7800만명, 2050년에는 1억39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중앙치매센터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인 90만명이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를 앓고 있다고 추산했다. 과학자들이 직면한 의학적 난제 중에서도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특히 까다로운 문제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1년까지 민간 부문에서 알츠하이머 연구에 425억달러가 투입돼 140건 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효과가 있는 치료제 2종이 시장에 출시됐으며 최근 발표된 연구논문은 조만간 더 많은 치료제가 등장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182건의 임상시
06.10
미국의 고율관세에도 베트남이 지속적으로 외국인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산업용 부동산이 외인들에게 인기다. 베트남정부의 매력적인 인센티브, 개선되는 인프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베트남의 전략적 입지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중국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수출은 1366억달러(약 186조원)를 기록했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30%에 육박한다. 트럼프관세가 베트남 제조업을 강타했지만,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달 45.6에서 상당부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는 베트남 제조업과 부동산 2개 부문에 쏠리고 있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신규승인 외국인투자액은 13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상승했다. 그중 89억달러는 제조업으로, 28억3000만달러는 부동산으로 유입됐다. 부동산 부문 상승폭은 전년 동기 대비 61.9%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베트남의 산
2023년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회사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험료 사전조정 등 불공정행위가 상당한 기간 지속된 사실이 일본 금융청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도쿄해상, 손보재팬, 미스이스미토모해상,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보 등 4개사의 불공정행위였다. 이들은 일본 손보시장(수입보험료 기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강윤지 연구원은 9일 KIRI리포트 ‘일본 금융청, 손해보험시장 경쟁환경 개선 현황’ 리포트를 통해 2023년 벌어진 일본 손보업계 담합 조사 이후 일본 보험시장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 금융청 조사 결과 4개사는 일본의 최대 민영 철도회사인 도큐그룹 공항 정유사 등과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담합을 했다. 심지어 일본 경찰청은 물론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보험계약에도 담합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업이나 지자체는 대형 사고나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에 가입한다. 이런 보험들은 보험료가 비싸더라도 가입을 해야 한다.
06.09
미국 재무부가 오는 12일(현지시각) 30년만기 미국채 22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경매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장기국채를 멀리하면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5.15%를 찍으며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기준으로도 4.94%로 올해 3월 대비 0.5%p 높은 수준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랜디와인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매킨타이어는 “미국채 30년물은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멀리하는 자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 럿거스 경영대 금융학교수 프레드 호프만은 “발행금리와 유통금리 차이, 경매량 대비 수요량을 주시하고 있다”며 “금리 차이가 커지고 수요가 약화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10일엔 3년물 580억달러, 11일엔 10년물 39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이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뉴욕연방은행이 추적하는 미국채 10년물 기간프리미엄은 현재 약
06.05
미국달러와 연동된 홍콩달러 금리가 이례적으로 급락하면서 홍콩페그제가 이름만 남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개월짜리 홍콩은행간금리(HIBOR)가 지난달 초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와 3%p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이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환율 트레이더들은 이같은 분기가 어떤 이유에서 벌어지는지, HIBOR가 얼마나 오래 낮게 유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은 페그제를 통해 1달러당 7.75~7.85홍콩달러라는 협소한 범위로 통화가치를 고정하고 있다. 이는 홍콩 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좌우되는 금리와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일견 이해될 만한 대목이 있긴 하다. 지난달 홍콩통화청은 달러를 대거 매입해야 했다. 달러가치가 급락하면서 페그제 상한선인 1달러당 7.75홍콩달러를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