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블록체인·메타버스에 눈도장

2021-11-29 10:46:51 게재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투자 …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지분인수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첫번째 투자처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선택했다.

SK스퀘어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투자하는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의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 지분 40%를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사진 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는 우선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약 35%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로 올라선다.

코빗은 국내에서 두번째로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가상자산사업자이자, 업비트 등과 함께 원화거래가 가능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다.

코빗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원화 구매거래서비스를 시작해 2017년 NXC에 인수됐으며 현재 국내 최대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넥슨의 관계사이다. 현재 신뢰도 높은 핵심 가상자산 70종에 대해 거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코빗의 지분보유 자체만으로도 스퀘어의 순자산가치가 올라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 규모는 이미 코스피를 넘어설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은 약 3584조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금액보다 450조원 이상 큰 규모다.

SK스퀘어는 코빗과의 메타버스 사업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코빗은 가상자산거래서비스 이외에도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SK스퀘어는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넥스트 플랫폼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코빗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며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은 향후 혁신적인 플랫폼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카카오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해 40%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온마인드는 2020년 4월 설립된 회사로 같은 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비상장회사다.

자체 개발한 3D 디지털휴먼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그래픽 분야 톱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3D 디지털휴먼 '수아'(SUA)는 유니티 코리아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는 등 새로운 메타버스 셀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휴먼은 2D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다. 이에 따라 온마인드의 3D 방식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 투자 역시 코빗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등과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한층 더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를 탄생시킬 수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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