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선 경전철, 사업자 재선정
기존 사업자 지위 상실
2차 유찰시 재정사업 전환
서울 서북구 교통난 해소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원점 재출발한다.
20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부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를 통보받았던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6일까지 서울시에 이의 신청을 접수하지 않았다. 마감일인 이날까지 신청이 접수되지 않음에 따라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서부선 우선협상자 지위는 상실됐다. 행정절차법에 따라 10일 이상의 의견청취와 행정소송법에 따른 90일간의 제소기간이 지나면 우선협상자 지위가 확정된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정 공방 없이 지위 취소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부선 민간투자사업 2차 공고로 지난 4월 시가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지위를 취소한지 약 3개월만이다.
시는 기존 총 사업비(1조5200억원)을 크게 늘려 2차 공고를 낼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서부선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지난해말까지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이 23.46%이고 건설비용 관련 특례가 4.4%라 총 1조9600억원까지 액수 조정이 가능하다”며 “고양은평선 직결과 차량기지 이전 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2조2500억원에 공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민자사업 2차 공고가 유찰되면 재정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공고 기간 등을 감안할때 오는 11월 또는 12월에 민자사업과 재정사업 사이에서 서부선 추진 계획이 확정될 수 있다.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과 여의도, 서울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총 15.89㎞ 노선이다.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은평구에서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등을 빠르게 오갈 수 있어 관련 지역들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업은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굴곡이 심했다. 코로나19 발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건설원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사업성이 하락한 탓이 크다. 두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탈하고 대체 투자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