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HD현대'로 변경
2022-02-25 10:42:33 게재
투자회사로 역할 강화
한국조선해양 지분확대
현중지주는 24일 이사회에서 사명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다음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사명 HD현대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중지주는 사명변경을 통해 제조업 중심 이미지를 벗어나 투자지주회사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산업 분야 신성장 동력을 더욱 적극 발굴·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그룹 후계자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예고됐다.
정 사장은 2020년 그룹 내 미래위원회를 설립해 위원장을 맡은 뒤 미래형선박,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직접 참여해 '해양모빌리티'와 '퓨처빌더'를 강조하며 자율운항, 액화수소 운반·추진 시스템, 지능형 로보틱스와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현중지주의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는 최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중지주는 지난 2020년 선박자율운항솔루션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설립해 지난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박완전자율운항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투자공사(KIC)와 1조원 규모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앞선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인수와 지분투자를 위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기업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하고, 미래에셋그룹과 34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중지주는 이날 사명변경과 함께 한국조선해양 주식 290만주(4.1%)를 2514억3000만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자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서다. 현중지주의 한국조선해양에 대한 지분은 30.95%에서 35.05%로 늘었다. 이번에 매입한 주식은 KCC가 보유한 191만주(2.7%)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보유한 99만주(1.4%)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