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 중기 수익성 악화

2022-04-05 10:38:48 게재

중기연구원 분석 보고서

영업익 10~15% 감소 예상

최근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중소기업 영업이익이 10~15%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오동윤)은 5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영철·임수환 연구원은 "실증분석한 결과에서 국제 원자재가격이 약 10% 상승하면 국내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약 0.8%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요 원자재가격이 급등했고 현재 수준이 장기화 될 경우 소규모 기업과 주요 업종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약 10~1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자재 수요가 높은 광물의 경우 원자재가격이 약 10% 상승하면 관련 수요가 높은 금속·비철금속제품 가공산업과 기계장비산업에 속한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각각 약 2% 감소했다. 대한상의(2021년) 조사에서도 비금속광물, 정유·석화, 자동차·부품, 철강 업종이 원자재가격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2010~2019년 기간에 에너지보다 광물(금속·비금속, 석탄) 원자재가격 상승이 국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악화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 규모가 작은 소기업일수록 원자재가격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영업이익 악화 수준이 높았다.

해외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이를 원청기업에 중간재로 납품하는 소규모 하청기업들이 비용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최근 환율, 금리, 물류비용 상승이 원자재가격 상승과 맞물려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가속시키고 업계 간 연쇄 파급효과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철·임수환 연구원은 △원자재 중심의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C) 가동과 고도화 △중소기업의 원자재 비축 확대를 위한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원자재 비축 확대 방안은 조달청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관리하는 원자재 비축량을 확대하고 유사시 중소기업에 대한 공급 확대와 비용 절감을 내용으로 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조달청을 통해 비축할 수 있는 공동구매 등 원자재 수급 여건 개선도 주문했다.

이들은 "중소기업들은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 원자재 공동구매 확대, 혁신을 통한 생산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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