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광물매장량 종합지도 만든다

2023-11-17 11:11:39 게재

14개국 '핵심광물 대화체' 출범 … 공급망 위기 공동대응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가들이 광물매장량 종합지도를 작성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IPEF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IPEF 정상회의에는 한국 미국 일본을 비롯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했다.

IPEF는 인도·태평양지역의 주요 국가들이 공급망, 기후변화 등 최근 새롭게 등장한 글로벌 통상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협력체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14개국 정상들은 지난해 5월 첫번째 IPEF 정상회의를 개최해 IPEF를 출범시켰으며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분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날 IPEF 정상들은 핵심공급망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광물 대화체(Critical Mineral Dialogue)'를 출범했다. 핵심광물 대화체는 △IPEF 광물매장량 종합지도 작성 △핵심광물 채굴·제련용 화학제품·기계 무역확대 방안 논의 △광물 회수 및 재활용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 △지역경쟁력 증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IPEF 국가간 전문가 등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지식 등을 공유해 나가는 'IPEF 네트워크'도 운영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분기별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매년 IPEF 장관회의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또 정상회의 직전인 13~14일 열린 장관회의에서 서명한 공급망 협정 서명은 공급망 위기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국제협력 메커니즘이라는 의미가 있다.

공급망 협정은 공급망과 관련된 최초의 다자 국제협정이다.

특히 IPEF에는 인도네시아 호주 등 자원부국과 미국 일본 등 기술선진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위기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해 리스크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공급차질이 발생했을 경우 대체 공급선 확보를 위해 여러 나라의 담당자를 파악하고 접촉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공급망 협정이 발효되면 공급망 위기 발생국 요청 후 15일 내에 IPEF의 위기대응 네트워크가 가동된다.

다양한 공급망 강점을 가진 14개국에 대체 공급처 관련 정보 등을 요청하고 필요시 품목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협조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IPEF 국가 중 보다 심화된 협력을 희망하는 공통 분야가 있을 경우 △수급 다변화 △인프라 확충 △기술 협력 △물류 인프라 확충 △공급망 병목점 해소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시행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리튬 코발트 흑연 등 핵심광물 수요의 95%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핵심광물의 단일 국가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IPEF 국가 중 호주 인니 등 자원 보유국이나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생산기지와 함께 투자 활성화, 물류 개선, 공동 R&D 등을 통해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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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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