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긴급치료센터 운영

2024-11-25 13:00:27 게재

응급실 외면 경증환자 대상

서울시가 경증응급환자를 위한 긴급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시는 의료기관, 119구급대와 협력해 야간과 휴일에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2곳과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 4곳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 양천구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에서 진료 현황과 시설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매일 의사가 상주하며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양천구 더 건강한365의원, 송파구 서울석병원 등 2곳이 지정됐다. 긴급치료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중증환자로 진단된 경우에는 인근 상급 의료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질환별 전담병원은 응급실 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외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24시간 진료병원이다. 원탑병원(강서) 서울연세병원(마포) 서울프라임병원(광진) 리더스병원(강동) 등 외과 계열 질환 전담병원 4곳이 지정됐다.

진료받은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으로 진단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이 환자 중증도에 따라 병원별 상호 이동이 가능하도록 외상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외과를 시작으로 안과 산부인과 등 타 질환으로 전담병원을 확대해 응급환자들의 불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번 조치는 의대정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 진료 제한은 하루 평균 12건에서 23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경증환자들이 외면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과, 정신과적 응급입원, 외과수술 순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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