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10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
‘승리’ 주장 야 후보 미국행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대사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와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 AFP통신에 따르면 곤살레스 전 대사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당국의 체포 위협을 피해 망명한 스페인을 떠나 전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두 정상에게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인정해 달라고 청했고, 두 대통령 모두 곤살레스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예우하며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고 엘나시오날은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카사 로사다) 발코니에서 곤살레스 전 대사와 함께 청중과 인사하며 “베네수엘라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우루과이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정상 궤도로 속히 복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가장 확실한 우군’ 확보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퇴임을 보름 남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의 대베네수엘라 외교 전략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취재진에 “미국 새로운 정부에 대한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겠다는 뜻이라고 현지에서는 풀이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