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개막
인공지능 시대 정보통신업계 생존법 찾는다
AI·반도체·로봇 총출동 200개국 10만명 집결 …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참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6 행사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MWC는 통신회사를 중심으로 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매년 초 한자리에 모여 사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 약 10만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기업 180여곳이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과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한다.
◆이란 전쟁 여파에도 행사장 ‘북적’ =올해 MWC는 개막 바로 직전 발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중동 항공사를 이용해 바르셀로나로 들어올 계획이었던 주요 연사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코트라를 통해 행사 참여를 계획했던 스타트업 2곳이 아부다비에서 발이 묶였다.
주요기업 전시공간과 기조연설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와 마찬가지로 AI 활용과 사업화에 대한 내용이 대세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장에 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S26시리즈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음성·이미지 등 멀티모달 입력을 기반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 전시공간에서는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사람들 시선을 끌었다.
◆중국업체 강세 여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MWC는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1전시관 대부분을 차지한 화웨이는 AI 기술로 무장한 네트워크 장비와 기기를 대거 전시했다.
메인 전시관인 3관도 샤오미 아너 차이나텔레콤 ZTE 등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며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를 선보였다. 특히 피지컬AI를 활용한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차이나텔레콤 전시관에는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샤오미는 MWC 직전에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샤오미17시리즈와 전기차 콘셉트카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채웠다.
전시공간 규모는 작지만 3관 가장 가운데 지리한 아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음악에 맞춰 두 명의 사람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동작이 다소 어색한 모습도 있었지만 현장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통신3사 AI 기술력 뽐내 = 국내 통신3사도 3관과 4관에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AI를 활용한 서비스와 인프라 기술을 뽐냈다.
SK텔레콤은 칩 인프라 서비스 등 ‘풀스택 AI’ 전략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채웠다. 특히 지난 1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2단계에 진출한 국내 최초 519B(519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현장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LGAI연구원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앱 ‘익시오’ 기반의 ‘콜 AI 에이전트’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 ‘익시오 프로’를 선보였다. AI 컨택센터(AICC)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액침 냉각 기술도 함께 시연했다.
4홀에 부스를 마련한 KT는 공공·기업의 AI전환(AX)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로봇 서비스 플랫폼 ‘K-RaaS’ 등을 전시했다.
또한 지난해 수주한 대법원의 ‘재판업무 지원 AI 플랫폼 구축 사업’과 2023년부터 진행한 경기도 교육청의 ‘AI교수학습플랫폼’사업의 실제 실증 성과를 소개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