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국면에 서울 도심서 집회연 의사들

2025-04-21 13:00:15 게재

의협 주최 궐기대회에 2만5천명 참석

의대생과 의사, 전공의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쪽 추산 2만5000명이 모였다.

이날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는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도 조속한 사태 해결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박단 의협 부회장 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왜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를 인정하지 않느냐”며 “국민의 생명을 정말로 위한다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절차를 지키지 않은 건 정부”라고 덧붙였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 역시 “이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은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의 이날 궐기대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등의 전면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려는 의도에서 열렸다.

정부가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렸음에도 추가적인 압박 차원에서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한편 의협은 이날 결의문에서 “의료 정책은 의료계를 배제한 일방적 구조 속에서 추진될 수 없으므로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윤석열표 의료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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