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현장 연극인 138명이 10일 이재명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바꾸고 안전한 예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문화예술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종승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을 대표로 한 지지선언에는 배우 공재민 이태섭 강제권을 비롯해 연출가 이화정 박정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직군의 연극인들이 참여했다.

연극인들은 “윤석열정부에서도 기관장 알박기를 비롯해 검열과 지원배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코로나 시기가 지금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특히 “줄어든 예산에 작업과 생계 걱정, 정부 비판적 내용이 없는지 자기검열부터 시작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예술가들이 안전하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연극인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 “국민 화합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이재명이 필요하다” “기초예술 분야 요구안 실행을 위해 결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이재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발표된 문화예술정책 제안에는 △문화예술 분야 국가 예산 3%로 증액 △기초예술 분야 기본소득 시행 △연극 분야 공정 보상 기준 마련 △예술인 직업으로 인정과 일자리 창출 △지원금 2000만원 이하 정산 간소화 △블랙리스트 방지 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됐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 연극인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며 “20~30년 이상 현장에서 예술활동하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장년층이 낀세대로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예술 관련 기관장을 현장의 추천과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며 “공무원 퇴임 후 3년간 대표·이사장 취임을 금지하는 등 낙하산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이재명 후보 측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연극계의 기대와 요구를 담은 것으로, 선거 직전 문화예술계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전달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연극인 명단(1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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