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약속 불이행, 정권 불신 쌓일 것”

2026-01-21 13:00:02 게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3선 연임

제29대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김동명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향해 법정 정년연장 공약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 연내 입법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도 내놓지 않았다”며 “노동의 민심이 떠나는 순간 정권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선 소감 밝히는 29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류기섭 사무총장. 사진 한국노총 제공

김 위원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에서 정부·여당과 체결한 정책협약에는 정년 65세 법제화를 포함해 이행을 점검하는 부속협약까지 명시돼 있다”며 “그럼에도 연내 입법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 대안을 마련하고 노총과 적극적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불신이 될 것이고 정권에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의 힘을 움직여 대화와 소통을 주도하며 압박할 것은 압박하고 양해할 것은 양해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년연장에 대한 경영계·청년층의 반발을 두고 그는 “역기능은 정부가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 삶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인데 갈등을 핑계 대지 않고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19~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선거인단 4332명 가운데 3760명(86.8%)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동명·류기섭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93.7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27·28대에 이어 29대 위원장을 맡게 되며 한국노총 선거인단 제도 도입 이후 첫 3선 연임 위원장이 됐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근로기준법에 포섭되지 못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일하는 사람 기본법’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이고 찬성한다”고 밝혔다.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과 관련해서 노동부의 1·2차 입법예고안이 노동계 바람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다양한 채널로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가장 중요한 축으로 산별노조·연맹과 정부부처가 소통할 채널을 만들고 국회의 사회적 대화도 발전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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