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선우에 “도주 가능성”
2026-02-13 13:00:26 게재
국회의원 도피·잠적 전례 언급
경찰이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도주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강 의원 구속영장 신청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 의원 의혹이 언론에 지속 공개되면서 사회적 비난과 공분을 사고 있고,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한 것을 예상해 고의로 잠적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경찰은 민주평화당 소속이었던 황주홍 전 국회의원, 신한국당 소속이었던 고 김범명 전 의원이 각각 2020년, 2000년에 공직선거법 위반,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잠적·도피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경찰은 “재선의원·상임위원장까지 지낸 현역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공판·수사를 회피하려 도피행각을 벌인 전례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강 의원의 경우에도 도주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강 의원을 구속하지 않았다가 도피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에서 형사사법기관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의혹 조사 과정에서 강 의원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 전 사무국장 남 모씨 등과 모순되는 진술을 하고,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명글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다른 피의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압박한 것으로 봤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