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3천억원 성수4지구 갈등 장기화
대우건설 롯데건설 수주전
서울시 입찰전반 점검 나서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강북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사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조합과 갈등이 불거졌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수4지구에서 시공사 선정을 두고 조합과 건설사간 갈등이 깊어졌다. 성수4지구 조합이 대우건설에 입찰 무효 통보를 한 후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을 하자 유찰처리했다. 대우건설에 대한 무효 통보사유는 ‘정확한 공사비 산출과 시공 범위 검증에 필요한 근거 자료 미제출’로 알려졌다. 조합이 재입찰을 공고했지만 이마저 취소됐다.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 무효 통보에 강력 반발하다 조합 내부 여론을 의식해 봉합을 시도했다. 대우건설은 20일 김보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제출하고 시공사 선정 과정 정상화를 위한 합의에 나섰다. 롯데건설도 공동 합의서에 서명하고 양측은 20일 제안서를 개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가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입찰 과정의 홍보규정 위반 등 전반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입찰 참가 시공자의 개별 홍보 금지 위반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점검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가 달라질 수 있어 대의원회 개최 보류 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수4지구는 서울시의 점검 결과에 따라 시공사 선정 등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성수4지구는 65층, 1439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이다. 서울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단지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맞상대급으로 꼽힌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선납하며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