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3월 24일 정기 주총 개최…주주제안 대부분 수용

2026-02-24 14:07:48 게재

주주가치 제고와 소수주주 보호, 기업가치 향상 방점

44년 연속 흑자와 사상 최대실적 등 성과 주총서 보고

고려아연이 다음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주주가치 제고와 소수주주 보호, 기업가치 향상에 방점을 둔 안건이 대거 상정된다.

고려아연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3월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회사 측과 유미개발, 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 크루서블JV 등 주주들이 제안한 안건을 정관과 상법, 자본시장법에 따라 검토한 뒤 법령에 부합하는 안건을 모두 수용했다.

유미개발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과 감사위원 1인 분리 선임,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 5인 선임을 제안했다. 이사회는 관련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모두 주총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영풍과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사 수를 6인으로 정하는 안건과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 선임, 임의적립금 3925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을 제안했다. 이사회는 임시의장 선임 안건을 제외한 5건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했다. 임시의장 선임은 정관상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도록 규정돼 있어 수용하지 않았다.

회사 측 안건도 함께 상정된다.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영업흑자와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내용을 보고한다.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독립이사 구성 요건 명확화, 이사 충실의무 도입,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당 2만원 현금배당 승인과 임의적립금 9177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안건도 포함됐다.

회사는 주주환원 계획의 안정적 이행을 위해 3925억원보다 큰 규모의 적립금 전환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한 데 이어 주주 신뢰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6년도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과 준법지원인 업무 보고, 자기주식 처분 계획, 안전보건계획 수립도 의결됐다.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와 국제 공시 기준 대응, 책임광물 기준 강화, 배출권 거래제 대응 등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준법 교육 강화와 산업재해율 0.2% 이하 관리 목표도 제시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해 주주들의 지지 속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이사회 결의 전 핵심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상법은 이사의 비밀준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관련 이사회 자료 유출과 관련해 일부 이사를 고소한 상태다. 회사는 비공개 자료에 포함된 수치와 조건이 외부로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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