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때 ‘치킨·햄버거’ 더 먹었다
차례간소·가족메뉴·혼설족
bhc 36%·맥도날드 20%↑
설연휴 기간 치킨과 햄버거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설을 보내는 혼설족 증가와 함께 차례상 간소화 추세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젠 명절에도 차례음식보다 치킨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사먹는다는 얘기다.
치킨 브랜드 bhc는 “설 연휴 동안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홈설족’ 트렌드 확산과 함께 전국 매장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설 명절을 포함 5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6.2% 증가했을 정도다.
bhc 측은 “설 명절 연휴 기간 귀성 대신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홈설족’ 증가와 명절 연휴에도 가족끼리 모여 배달음식을 찾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의 증가도 주문량 증가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농촌진흥청이 설 명절을 앞두고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설 연휴에 귀향하겠다는 가정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7.3%에 불과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도 전년 대비 12.4%p 증가한 63.9%로 집계됐다.
한국맥도날드도 “명절 귀성객을 중심으로 지역매장을 찾는 발길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가족과 친지 단위 구매 등 영향으로 구매량 역시 증가했다는 게 맥도날드 측 설명이다.
맥도날드가 공식 앱 주문 데이터를 통해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매장 매출과 방문객수는 연휴 일주일 전 동기간 대비 각각 23.5%, 9.7% 증가했다.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같은 기간 비수도권 매장 매출과 방문객 수는 평균 20.2%, 6.6% 늘었다.
또 설 연휴 기간 매장 1회 방문당 평균 구매 금액 역시 늘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평균 구매 금액은 12.4%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증가율은 12.8%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 속 귀성·귀경길에서 온 가족이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기려는 경향이 이번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