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공동 해외주택사업에 활로 찾는다

2026-03-03 13:00:02 게재

현대건설 국제무대 진출

KIND 등과 업무협약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팀 코리아’를 결성해 해외 주택개발사업에 나섰다. 국내 건설사들의 불모지로 불리는 해외 주택분야에 건설산업의 새 활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현대건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거점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협약에 나선 현대건설과 KIND, 한투리얼에셋 3사는 미국 뉴질랜드 호주 불가리아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우선 협력 대상으로 선정해 공동 지분 출자 방안을 검토한다.

또 주택 개발 및 분양, 임대 운영, 리모델링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사업 총괄 및 전략적 투자자로 사업 기획·발굴·타당성 검토 등과 더불어 EPC(설계·조달·시공) 또는 건설사업관리(CM), 기술 및 인허가 지원을 담당한다. KIND는 재무적 투자와 함께 정부 간 협력 지원 및 금융 구조화 자문 등 민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투리얼에셋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금융 주관 및 구조화, 자산 관리 업무를 맡아 최적의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민관 공동 사업으로 선진국에는 고급주거지, 신흥국에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개발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해외 주택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 주택사업의 불확실성과 단편적 해외 토목사업 수주로는 실적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현재 플랜트와 토목사업은 경기에 민감한데다 일회성 수주로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주택개발은 임대와 운영 수익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EPC 중심에서 부동산종합개발(디벨로퍼)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EPC 역량과 주택 부문의 기술 및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선진시장 중심의 주택 및 부동산 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신뢰와 전략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3사간 우선 협력체계를 구축한 만큼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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