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중동사태 피해 기업 금융지원

2026-03-04 13:00:04 게재

금융지주사, 비상체제 가동

운전자금 지원·금리우대 등

금융권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따른 중동지역 정세 악화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권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상황을 관리하면서 비상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3일 중동지역 위기 고조에 따라 ‘중동상황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임종룡 회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지주사 모든 임원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가 참석했다.

임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 등의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2일 발표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패스트트랙 심사체계 가동 △대출 만기 연장 등의 프로그램을 직접 점검했다. 임 회장은 “피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고객에게 지원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도 2일 양종희 회장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가 나서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에 나섰다. 특히 국민은행은 수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동지역에 진출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최대 5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지주도 2일 진옥동 회장 주재로 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변동성과 현지 진출 기업의 피해상황 등을 점검했다. 신한은행은 중동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수출 및 해외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운전 및 시설자금 최대 10억원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 적용 △3개월 이내 만기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적용 및 만기 연장 등이 포함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고객 불편이나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도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중동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최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만기도래하는 대출 최장 1년 이내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상환 유예 △최대 1.0%p 범위내 대출금리 감면 등을 담았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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