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올해 임금 월 28만9천원 인상 요구

2026-03-06 13:00:04 게재

인상률로 8.0%, “실질임금 하락”

민주노총이 올해 임금으로 월 28만9000원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6일 제3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요구안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규직·비정규직 연대를 통한 임금격차 해소와 실질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생계 보장을 핵심 기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요구액 28만9000원은 지난해 3분기 월평균 상용정액급여 363만5106원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인상률로 환산하면 8.0%로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2.0%)와 물가상승률 전망치(2.1%), 과거 5년간 악화된 소득분배 개선분(3.4%)과 물가상승률 대비 가파른 생활물가지수 격차분(0.5%)을 반영해 산출했다.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률은 실질임금 하락을 부르고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인상률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노동자가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을 상회하도록 임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부처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0%와 2.1%이므로 올해 적어도 4.1%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누적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은 29.0%였으나 명목 임금상승률은 18.6%에 그쳐 10.4%p의 격차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기간의 소득분배 격차를 단기간에 메울 수 없으므로 3년에 걸쳐 보전하기 위해 매년 3.4%씩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생활물가지수 격차(1.6%p)도 3년간 매년 0.5%씩 메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월 28만9000원 동일 정액 인상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며 “2025년 8월 기준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수준 53.6%에서 56.8%로 개선돼 3.2%p 임금격차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소득 불평등 개선을 위한 9대 임금 정책 요구안도 제시했다. △가구생계비를 보장하는 최저임금제도 개선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적정임금제도 도입 및 최저임금 적용 확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근로기준법 명문화 △포괄임금제 금지 △기업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 △성별 임금격차 해소 △임금체불 및 중간착취 금지 △공공부문 임금 결정구조 개선 △생활임금 제도 개선 등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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