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미래기술로 배터리 도약 앞당긴다

2026-03-09 13:00:26 게재

11일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6’ 개막

삼성SDI 로봇용 전고체배터리 내놔

SK온 셀과 팩 통합 설루션 선보여

LS그룹 7개사 ESS혁신기술 전시

주요 배터리 관련업체들이 배터리 관련 첨단미래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침체를 극복하고 배터리산업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인터배터리 2026’에서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용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 셀 단위를 넘어 액침냉각까지 포함한 패키지 설루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SDI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6’에서 AI 시대를 이끌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과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고체 기술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설루션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무정전 전원장치(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에 탑재되는 초고출력 배터리를 선보이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분야 경쟁력을 과시한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 사진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소개한다. 로봇의 경우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 또한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순간적으로 전력 피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성능도 요구된다.

삼성SDI는 이런 피지컬 AI용으로 높은 안전성과 출력을 충족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하는 동시에 경량화를 위해 파우치형도 개발 중이다. 그동안 전기차용으로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온 삼성SDI는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각종 로봇, 항공시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셀투팩(CTP) 기술과 사내독립기업(CIC)인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결합해 ‘CTP 통합 패키지 설루션’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한다.

SK온은 기존 셀이나 모듈 제품 공급에서 팩 단위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포석을 내놨다. 주요 기술들을 통합 전시한 코어 테크 존에서 △파우치 CTP △파우치 통합 각형 팩 △대면적 냉각기술(Large Surface Cooling, LSC) CTP 등 CTP 패키지 3종과, △셀-모듈-팩으로 구성된 CMP(Cell-Module-Pack) 패키지 1종을 선보인다.

‘파우치 CTP’는 모듈을 없애고 셀과 팩을 통합해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제조 원가는 낮췄다. 열전이 차단 기술을 적용해 일부 배터리 셀에 이상이 발생해도 인접 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였다.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지난해 배터리 팩 단위에서 제품 검증을 완료했다. 올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주요 해외 생산 거점에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양산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면적 냉각기술 CTP’는 파우치 셀을 배열할 때 서로 맞닿는 넓은 면 전체에 알루미늄 냉각 플레이트를 직접 결합해 단열재 사용을 줄이면서도 열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배터리 업계는 액침냉각 기술이 전기차는 물론 ESS 데이터센터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LS일렉트릭, LS MnM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 7개 기업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 LS일렉트릭은 6개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45부스(406㎡)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직류(DC) 솔루션 데이터센터 미래소재 전기차 스마트팩토리 등 6개 테마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솔루션과 기술 역량을 강조한다.

LS일렉트릭의 ‘올인원 ESS 플랫폼(All-in-One ESS Platform)’은 배터리와 PCS 등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상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고 사전 고장을 예방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솔루션이다.

LS MnM은 배터리소재 사업의 추진 현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니켈제련소 투자도 진행 중이다. 또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소재 공장이, 연내에 테스트 가동을 거쳐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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