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아 PDRN’ 국내 첫 상용화
가히·코스맥스 6년 공동연구
초격차 소재, 상반기 신제품
뷰티 브랜드 ‘가히’와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6년 공동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철갑상어 알에서 추출한 캐비아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성분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PDRN은 DNA 조각을 활용해 세포 재생과 탄력 개선 효과를 이끌어내는 성분인다.
현재 국내외 뷰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기능성 소재다.
가히 측은 “PDRN시장은 연어 정소 추출물이 주도해 왔지만 양사는 인간 DNA 구조와 높은 유사성을 지닌 캐비아에 주목했다”면서 “이번 성분은 기존시장에 존재하던 캐비아 추출물과 연어 PDRN의 단순 혼합물과 달리, 캐비아 원물에서 핵심 DNA만을 직접 추출해낸 독자 원료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동개발 핵심은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국내 캐비아를 확보할 수 있는 수급 체계 마련과 캐비아에서 핵심 DNA성분을 추출해 고순도로 정제한 기술력에 있다.
가히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국내 캐비아 농장에 직접 투자하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농장은 1997년부터 시작된 오랜 시행착오 끝에 전문가의 손 감각만으로 철갑상어의 산란 상태를 정교하게 판별하는 독자적인 노하우(비법)를 보유하고 있다.
철갑상어를 희생시켜 알을 얻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가가 철갑상어의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알을 채취하는 ‘지속 가능한’ 수확 공법을 채택했다. 최장 150년까지 생존하는 철갑상어로부터 2년마다 최상급 캐비아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게 가히 측 주장이다.
코스맥스 연구진은 효소를 활용해 캐비아의 단단한 껍질을 분해하고 기름막을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공정을 구현했다. 내부에 존재하는 핵심 DNA 성분을 안정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DNA 손실 없이 기름 성분을 분리해내는 정제 기술을 완성했다.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인 99% 고순도의 캐비아 PDRN 개발에 성공했다. 가히는 캐비아 PDRN을 핵심 성분으로 한 신제품 라인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