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그라치아노 로시 교수 참여 ‘우주 3D 지도’ 완성
110억년 우주 데이터 집대성
암흑에너지 변화 가능성 제시
세종대학교 물리천문학과 그라치아노 로시 교수(Graziano Rossi)가 참여한 DESI 국제 공동연구팀이 우주 역사 110억년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우주 지도를 완성했다.
24일 세종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DESI(암흑에너지 분광 장치)를 활용해 수행됐다. 연구팀은 4700만개 이상의 은하와 퀘이사를 관측해 기존 최대 규모를 넘어서는 초고해상도 우주 지도를 구축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3400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DESI는 미국 애리조나주 키트피크 국립천문대에 설치된 장비로 5000개의 광섬유를 통해 동시에 천체 빛을 수집한다. 매일 밤 약 80GB의 관측 데이터가 생성되며, 이를 통해 은하의 위치와 속도, 화학적 특성을 정밀 분석한다. 확보된 데이터 규모는 기존 우주 관측 자료를 합친 것보다 약 6배에 달한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 가속 팽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암흑에너지의 성질을 분석했다. 초기 3년간의 분석 결과, 암흑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우주상수’가 아니라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 이는 우주의 진화와 기본 물리학 이해를 재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로 평가된다.
로시 교수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해 바리온 음향 진동(BAO) 신호 검출을 주도했으며, 현재는 코스믹 웹 분석과 중성미자 질량 측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2028년까지 관측을 이어가며 데이터를 약 20%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흑에너지뿐 아니라 암흑물질, 중성미자 효과 등 우주 구조 형성의 핵심 요인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방침이다.
DESI 공동연구는 전 세계 70여개 기관, 900여명 연구자가 참여하는 대형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우주 팽창과 구조 진화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