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소방로봇 2년내 18대 추가 도입한다
완도 사고 후속대책 추진
소방 대응체계 전면 전환
소방청이 무인소방로봇을 추가 도입하는 등 첨단 장비 확충에 나선다. 지난 20일 전남 완도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공무원 순직 사고 이후 마련된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김승룡(사진) 소방청장은 2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재난 대응체계 개편 방향을 밝혔다.
소방청은 대원 접근이 어려운 ‘난접근성 재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소방로봇을 향후 2년간 18대 추가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대형 화재 대응을 위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수도권과 호남 등으로 확대 배치한다. 국방기술을 활용한 무인수상정 개발 등 첨단장비 도입도 병행 추진한다.
화재 예방 체계도 손질한다. 소방청은 규제 방식을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 법으로 금지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현장 여건에 맞게 허용하는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처럼 허용된 방식만 따르던 규제에서 벗어나 기업과 현장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정비할 계획이다.
점검 방식도 바뀐다. 기존 소방서 중심 점검에서 벗어나 건축·전기·가스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 체계를 도입해 복합 위험 요인을 관리한다. 반복 화재가 발생하는 시설은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응급환자 이송체계도 강화된다. 소방청은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인력과 권한을 확대해 전국 단위 병원 섭외 기능을 강화하고, 고위험 산모 등 중증환자는 지역과 거리와 관계없이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원거리 이송 시에는 소방헬기에 의료진이 탑승하는 ‘119에어앰뷸런스’를 활용한다.
한편 소방청은 완도 화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진행 중이다. 현장 지휘체계와 구조 활동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제도 개선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현장 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어디서든 신속한 응급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