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증시 신고가이지만 조정 때마다 사라”

2026-04-28 13:00:01 게재

반등 주도주 넓어진다

신흥국 증시 주목해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2026년 증시 조정은 2022년과 다르며, 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마다 주식을 사야 한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이란 전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JP모건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이란 사태가 주식시장에 여전히 중요한 위험 요인이지만, 페르시아만에서 장기 대치가 이어지기 어려운 정치·경제·군사적 요인은 유효하고, 시장을 뒷받침할 다른 동력도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 등 애널리스트 5명은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저가 매수 권고를 재확인했다. 다만 여름을 앞두고 시장 주도주가 달라질 가능성을 반영해 전략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반등장은 2025년과 달리 매그니피센트 7(빅테크 대표 7개 기업)이 독주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상승세가 특정 대형 기술주보다 다양한 업종과 종목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또 미국보다 해외 증시, 특히 신흥국 증시가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아홉 번째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JP모건은 올해 증시가 이란 위기 충격에서 회복하는 과정이 2025년 ‘해방의 날’ 매도세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정과는 다를 것으로 본다. 핵심 차이는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흐름과 중앙은행 대응도 다르다. 2022년에는 팬데믹 이후 임금 상승률이 6%에 달해 물가를 밀어 올렸지만, 현재 임금 상승률은 4%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당시 중앙은행들은 물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대응이 늦었고, 이후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마테이카 총괄은 이번에는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에너지 공급 충격과 유가 상승에 맞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는 성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교전 초기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됐던 금리 인상 기대도 점차 되돌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처도 달라질 수 있다. 지난 3월 JP모건은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10년 만의 저점까지 떨어진 초대형 기술주를 선호했다. 그러나 세계 증시가 이미 뚜렷한 V자 반등을 보인 만큼 앞으로는 가치주와 소형주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업종은 최근 한 달간 50% 급등했지만 JP모건은 긍정적 시각을 고수했다. 마테이카는 중국 경제에서 회복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상장 광산업체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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