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1
2025
고등과학원은 미국 예일대 수학과 석좌교수이자 고등과학원 스칼라(Scholar)인 오희 교수가 내년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기조강연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ICM은 2022년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및 고등과학원 석좌교수가 받은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이 수여되는 영예로운 자리다. 오 교수가 강연하는 2026 ICM은 2026년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전체 참여자 중 기조강연자는 20명 선으로, 한국인이 기조강연하는 것은 2014년 황준묵 당시 고등과학원 교수(현 기초과학연구원 복소기하학 연구단장)에 이어 두 번째다. ICM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여는 세계 최대 수학학술대회로 ‘수학계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수학자 약 5000명이 참석하며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시상도 진행된다. 2013년 미국 예일대 수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직 정교수로 임용된 오 교수는 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전쟁 속에 아시아 필수소비주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필수소비주가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데다 각국의 경기부양책 또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 태평양 소비재 지수는 4월 2일 이후 5% 상승하며 11개 업종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지수가 2.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중 관세 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기술주·성장주에서 경기 방어의 성격을 가진 필수소비재 등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경기둔화 우려로 소비자들이 필수품만 사들일 것이란 관측에 MSCI 아·태 임의소비재 지수는 이달 5% 넘게 급락, 두 번째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싱가폴 투자 플랫폼 사쏘 마켓의 수석 투자 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글로벌 성장과 수출에 집중하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내수 회복력에 주목하며 방어적인 자산
04.18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이하 릴리)가 개발중인 신약 비만·당뇨 치료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량시키는 효과를 보여 주가가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릴리 주가는 14% 급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 자리를 굳혔다. 2형 당뇨병 치료용 경구제인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약을 ‘알약형 오젬픽’이라 부르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오포글리프론은 릴리의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처럼 혈당과 식욕을 통제하는 호르몬인 GLP-1 계열 약물이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은 모두 주사제이지만 릴리는 세계 최초로 당뇨병 치료제 및 다이어트용 알약 형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용도가 점점 확장돼 현대의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GLP-1 계열 약물을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알약으로 개발한 것은 제약 업계의 판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가톤급 관세 부과 위기 속에서 애플을 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5%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조치로, 애플은 위기에 직면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과 조용히 접촉하며 관세 적용 제외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다. 소식통은 쿡 CEO가 지난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화하며 관세가 아이폰 가격에 미칠 영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들과도 접촉했으며, 다른 경영자들과 달리 최근 몇 주간 TV 등에서 대통령이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 면제를 결정했다. 트럼프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이 관세 부과를 고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은 이에 “쿡은 대통령
04.17
미국 인공지능(AI) 방위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AI 기반 군사 시스템을 수주했단 소식에 14~15일(현지시간) 이틀간 11% 급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란티어로부터 AI 기반 군사 시스템 ‘MSS(Maven Smart System)’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팔란티어는 미국 육군, 공군, 우주군 등에 이어 나토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 미국의 국방 기술이 유럽 안보 체계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토는 정확한 계약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표현하며 기술 의존도가 상당 수준임을 드러냈다. 이 시스템은 30일 내 나토 회원국 작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MSS는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분석해 타격 목표를 식별하고 작전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군사 시스템이다. 윌리엄블레어증권의 루이 디팔마 연구원
미국 정부가 국채 시장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미국 채권 가격이 연속 4일째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클 폴켄더 미 재무부 차관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행사에 나와 29조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에 대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Supplementary Leverage Ratio)의 영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LR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17일 오전 9시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81%를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7bp 하락한 3.776%로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금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속에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일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
04.16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투자은행 중 가장 낮은 3.4%로 제시하며, 향후 성장 흐름은 당국의 정책 대응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종전 4%에서 3.4%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대로 3%를 유지했다. 이 두가지 수치는 주요 IB들의 중국 성장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타오는 “관세 충격은 중국 수출에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하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5%에서 4%로 내려잡았다. 씨티그룹도 4.7%에서 4.2%로 내린 바 있다.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설정한 ‘약 5%’의 공식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 1분기까지는 비교적 견조세를 보이겠지만, 미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위불(Webull)이 SK의 미국 계열사와 스팩(SPAC·특수목적 인수회사) 합병 이후, 상장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 주가가 375% 치솟았다. 순식간에 현대차 시총을 뛰어넘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와의 스팩 합병을 마치고 나스닥에 상장된 위불의 주가는 거래 둘째날인 이날 374.7% 급등한 62.9달러에 마감했다.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는 SK그룹이 미국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2022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팩이다. 이번 연속 상승으로 위불의 시가총액은 300억달러(약42조6300억원)에 육박한다. 위불은 모바일 앱을 통해 주식과 펀드, 암호화폐 등을 거래하는 금융거래 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경쟁사로는 로빈후드, 찰스슈왑,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 등이 있다. 위불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운영되며, 23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을 매도할 때
04.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 부과와 면제 관련, 또다시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자동차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자동차 부품 관련 관세를 추가 유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어제 단기적인 관세 면제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에 대해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고 저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부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다음 달 3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면제 언급이 차 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이후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아시아의 금 수요는 경제적 이유로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전통적인 혼례와 축제뿐 아니라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이 대체 자산이자 안정적 거래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금 투자 열풍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금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제 금값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17.4% 오른 트로이 온스당 3166달러를 기록했다. 이틀전인 11일에는 3244.6달러로 32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금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이다. 2023년 기준 인도는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금 장신구 560톤을, 금괴 및 금화는 240톤을 구매였다. 중국은 510톤의 금장신구를, 345톤의 금괴·금화를 사들였다. 태국은 금괴 수요가
04.14
미국 국채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 속에 일본이 ‘미국 국채를 협상 카드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한국의 정책위의장격)은 13일 NHK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이라며 대미 관세 협상에서 국채 매각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일본은 고의적으로 미국 국채와 관련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미국 국채 보유를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삼자고 주장한 것에 정면으로 반대한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0.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오노데라 회장의 발언은 미국 국채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시장의 인식이 번지는 시점에 나왔다.
04.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90일 상호관세 유예조치에는 미 국채금리의 이상 급등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매도세가 커지면서 10년물 금리가 4.51%, 30년물 금리가 5.02%까지 상승하며 금융 시장에 공포감을 촉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간) 오전 장중 4.26%로까지 떨어졌던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48%까지 반등했다. 폭락 후 급반등하던 뉴욕증시도 하루 만에 다시 내리막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하루 만에 145%로 상향 조정하는 등 미중 갈등 격화가 우려되면서 트럼프의 일시적인 시장 달래기는 금융 시장 안정과 신뢰 회복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현재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48%로 전일 대비 9bp(100bp=1%p) 오른 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다시 하락하면서 채권 금리 상승 폭은 오히려 더
미국 의회가 중국의 급속한 바이오테크 분야 발전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며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상원 신흥생명공학국가안보위원회(NSCEB·이하 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의회가 향후 5년 동안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50억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내 제조를 강화하기 위한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이 지난 20년간 생명공학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아 이 분야를 무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15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이 미국의 의학 발전보다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기술이 농업과 같은 다른 분야나 심지어 군사적 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위원회는 중국이 특정 희토류 광물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경우 ‘생물학의 무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강조
04.10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일생에 한 번 있을 법한” 수준의 경제·정치·지정학 질서의 붕괴가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관세에만 집착한 나머지, 더 큰 구조적 변화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달리오는 9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대부분 관세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무역이나 관세 문제를 넘어선 차원의 것으로, 통화 체계와 정치 구조, 국제 질서가 동시에 뒤흔들리고 있다”며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보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가장 큰 위협에 눈이 가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나 무역전쟁 정도가 아니라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만한 근본적 지각 변동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달리오는 특히 미국의 과도한 부채 의존과 중국 등 채권국의
중국은 미국의 104% 관세폭탄에 대응해 9일 즉시 전방위적 대응 보복에 나섰다. 이 때문에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문제삼아 중국에 추가 125%의 추가 관세부과를 발표해 충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공세에 대응해 보복관세는 물론 위안화 환율, 미국 국채 매각 카드까지 꺼내드는 모양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 낮 12시 1분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율을 34%에서 84%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3월 미국이 두 차례에 걸쳐 총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했을 때만 해도 미국 특정 상품·기업 ‘표적보복 맞불 관세’에 집중하며 전면전 확전을 자제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달 2일 트럼프 행정부가 34% 상호관세를 꺼내들던 시점부터 상응하는 수준의 맞대응에 나서면서 ‘강대강 대치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관세
04.09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 추가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중국이 “괴롭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공격→보복→재공격’이라는 악순환에 빠져들며, 한치의 양보 없는 치킨 게임에 돌입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 등으로 54%까지 관세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50%를 더하면 관세율이 104%까지 올라가게 된다. 중국 상무부는 8일 미국이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추가로 관세를 높이겠다는 건 “잘못에 잘못을 더한 것”이라며 “미국 쪽 협박의 성격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 류펑위는 “미국이 ‘상호주의’라는 이름으로 패권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나라의 합법적 이익을 희생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을 도모하며 국제 규칙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04.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 시장 폭락에도 고강도 관세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확인되자 주요국 정상들이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자국의 대미 투자를 강조하고 나섰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직접 찾았다. 이시바 총리는 7일 오후 9시쯤부터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은 미국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 일본에 부과한 24%의 상호관세 조치를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방미해 직접회담을 나누고 싶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의 관세
04.07
미국 드론 전문 기업 레드캣 홀딩스(Red Cat Holdings)가 미 육군과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발판 삼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장이 드론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레드캣은 정찰용 무인기 수요 확대와 전략적 제휴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해에만 16배 급등했다. 레드캣은 2019년 설립된 소형 정찰 드론 개발 업체로, 영상 송신과 야간 작전 능력을 갖춘 틸 드론(Teal Drone), 블랙 위도우(Black Widow) 등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미 육군의 단거리 정찰(SRR) 프로그램 공급사로 선정돼 5년간 5880대의 드론 시스템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6000만달러(약 3470억 원)로, 기존 공급사였던 스카이디오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공급 능력을 강화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1780만달러(약 261억원)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월가에서 테슬라에 가장 낙관적 평가를 이어오던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주가 목표치를 43%나 낮췄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정책이 자초한 브랜드 위기를 이유로 들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이날 고객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주가 목표치를 종전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72명의 애널리스트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던 기존 목표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그는 “테슬라는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상징이 돼버렸다”며 “머스크는 이제 상황을 직시하고, 불확실성의 시기에 리더로서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지난 4년간 테슬라 주식에 ‘매수’ 의견을 유지해온 대표적 테슬라 낙관론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테슬라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04.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것과 관련, “그것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비행기 내에서 언론과 만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미국 경제를 ‘병든 환자’로 부르면서 “(미국) 경제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것은 수술받았으며 경제는 호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엄청날 것이며 수조 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경제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면서 “예후는 환자가 이전에 비해 더 훨씬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좋고, 더 회복력이 있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기존 주장대로 수십년간 다른 나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