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9
2026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중국이 공들여 쌓아 올린 전략 비축유가 이란 전쟁이라는 첫 시험 앞에 섰다. 중국은 단기 공급 충격을 버틸 여력은 갖췄지만, 정작 비축유를 풀 열쇠는 유가가 아니라 ‘실제 공급 차질’이 쥐고 있다고 분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3연임이 확정된 뒤 고위 간부들에게 “거센 파도”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중국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석유를 비롯한 주요 자원의 비축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기관마다 추정치가 엇갈리지만, 공식 전략비축유와 상업용 재고를 합쳐 최소 11억배럴에서 많게는 20억배럴 이상으로 추산된다. FT는 IEA 등의 자료를 분석해 15억배럴 이상으로 추정했고, 리서치업체 가베칼은 20억배럴을 웃돈다고 봤다. 세계 2위 비축국인 미국(4억1500만배럴)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추정했다. 번스타인리
03.18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가대테러센터를 이끌어온 조 켄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공개 서한을 게재하고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전쟁을 이유로 사임한 첫 고위 당국자로,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시점에 나온 그의 사임은 워싱턴 안보 라인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켄트의 사임은 주변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한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켄트는 서한에서 “나는 계속되는 이란 전쟁을 양심상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그 강력한 로비의 압박 때문에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전쟁법상 미국이 전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박한 위협’이 입증돼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켄트의 발언은 법적·정치적 논란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캐
03.17
이란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전선의 중심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란 전역의 수백 곳을 공습하고, 이란도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실질적으로 쥐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1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란은 상선을 위협하고 일부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 여파로 세계 원유 공급의 약 15%와 카타르산 LNG 수출(세계의 20%)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은 해협 재개를 공언했지만 관철하기는 쉽지 않다.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이 54km(35마일)에 불과하고 양안이 산악지형이어서, 이란의 공격 위협만으로도 선사와 보험사들이 항해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상군 투입도 현실성이 낮다. 결국 미국은 해상 호위, 제한적 공습, 우회 수송망 보호 같은 간접 대응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
03.16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쇄 공습에도 이란 정권이 버티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란계 미국인 학자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 답을 이렇게 요약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을 군사 충돌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의지를 시험하는 장기전으로 보고 있다.”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가족과 함께 망명길에 오른 나스르 교수는 미 국무부 자문을 지낸 대표적 이란 전문가다. 나스르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했던 ‘단기 승리’ 시나리오가 이미 어긋났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면 새 지도부가 협상에 나올 것으로 계산했지만, 전쟁은 길어졌고 미군 자산의 부담과 에너지 시장 충격까지 겹쳤다. 그는 “전쟁은 이미 트럼프의 통제를 벗어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란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단거리 질주는 빨라도 장거리 주자는 아니다”라는 계산 아래, 버티다 보면 미국이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그래픽처리장치 테크놀러지 콘퍼런스)의 관전 포인트는 더 이상 GPU만이 아니다. 2023년과 2024년 AI 투자 사이클의 첫번째 병목이 GPU였고, 그 다음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이었다면 이제 시장의 시선은 한단계 더 깊은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칩 사이를 어떻게 더 빨리, 더 멀리, 더 적은 전력으로 연결할 것인가.” 이번 GTC가 단순히 더 빠른 칩을 공개하는 자리를 넘어 차세대 AI 네트워크 구조와 광통신 생태계의 방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GTC의 주인공이 GPU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행사를 앞두고 업계 곳곳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광트랜시버다. 엔비디아가 최근 광트랜시버를 분기당 2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작은 부품이 AI 인프라 투자의 새로운 핵심으로 떠올랐다. GPU가 아무리 강력해도 칩 간 데
03.13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우회를 돕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체 송유관 두 곳이 갑자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첫번째는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일명 ‘페트로라인’이다. 총연장 약 1200㎞로 걸프 연안 아브카이크 유전과 홍해 연안 얀부 항을 잇는다. 최근 확장을 거쳐 하루 최대 700만배럴을 수송할 수 있으며, 아람코는 이번 주 내 최대 가동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번째는 UAE의 아부다비 원유 송유관(ADCOP)이다. 총연장 약 400㎞로 내륙 합샨에서 푸자이라 항까지 연결되며, 하루 150만~180만배럴 처리가 가능하다. 이 두 송유관의 공통점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한다는 것이다. 미국·이스라엘의 2월 28일 공습 이후 이란은 통행 선박을 공격하며 이 해협을 봉쇄한 상태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두 송유관을 합산할 경우 통상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하루 약 2000만
비축유를 방출하든 하지 않든, 중동의 핵심 원유·가스 수송로가 사실상 막힌 상태가 이어지는 한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세계 원유 시장의 트레이더들이 이제 유가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상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 32개국이 비상 비축유를 사상 최대 규모로 방출한다고 발표한 뒤에도 이어졌다. 이 조치는 시장을 진정시키기보다 오히려 불안을 키웠다. 중동 산유국과 주요 소비국을 잇는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다시 열릴지 불투명하다는 점만 부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12일 해협에서 선박 3척이 공격받으면서 더 커졌다.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물량은 하루 2000만배럴이 넘었다. 그러나 지금 이 항로의 물동량은 멈춘 상태다. 세계 각국이 전략비축유 4억배럴을 풀기로 했지만, 평소 이 해협을 거치던 원유를 기준으로 하면 약 20일치
03.12
중동 지역에 값싸고 풍부한 에너지와 부지, 현지 정부의 지원을 보고 최근 수년간 기술 기업들은 이 지역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어 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중동 인근 국가들로 번지면서, 특히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 지역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확장 계획의 앞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CNBC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9년까지 UAE에 1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오라클·엔비디아·시스코는 UAE 스타게이트 AI 캠퍼스에 참여 중이다. 사우디 기업 휴메인도 AI 인프라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고 있다. 각국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미국 빅테크의 자금이 대거 몰린 결과다. 중동은 AI 붐을 떠받칠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를 굳혀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UAE·바레인의 AWS(아마존 웹서비스) 시설이 직
미국 의료기기 업체 스트라이커가 친이란 성향 단체와 연계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한 뒤 현재까지도 시스템 복구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피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연매출 25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공시를 통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운영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완전한 복구까지 걸리는 시간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자정 무렵 전개됐다. 당시 직원들은 눈앞에서 시스템이 하나씩 다운되는 모습을 지켜봤고, 데이터를 살리기 위해 일부 장비의 전원을 급히 차단하려 했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컴퓨터와 기기의 최대 95%가 초기화됐다. 회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사의 마이크로소프트 환경 전반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사내 메모에서도 회사는 이번 공격으로 자사 네트워크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란
03.1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작 미국 내에서는 이번 전쟁에 대한 지지 여론이 역대 주요 대외 군사 개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 대한 미 국민 지지도를 분석한 기사에서, 현재 이란 공격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27~5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대 의견은 53%로, 과반을 넘겼다. 특히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NYT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조차도 미국이 과거에 수행한 다른 전쟁의 초기 지지율을 훨씬 밑돈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진주만 공격을 받고 일본에 선전포고한 직후 수행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97%(갤럽)가 공격에 찬성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초기 지지율은 92%(갤럽)에 달했고, 비판 여론이 컸던
이란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이다. CNN에 따르면 이란의 기뢰 설치는 아직 대규모는 아니며, 최근 며칠 사이 수십 기 수준이 부설됐다. 다만 소식통 중 1명은 이란이 소형 보트와 기뢰 부설 선박 전력의 80~90% 이상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필요할 경우 이 수로에 수백 기의 기뢰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CBS 방송도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해 기뢰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천~6천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03.10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경제의 심장부로 불리는 카르그섬이 ‘건드리지 않는 선’으로 남아 있어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이란 본토에서 불과 25km 떨어진, 페르시아만 북부의 이 작은 산호섬에서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가 실려 나간다고 보도했다.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할 수 있으며, 1960년대 미국 석유회사 아모코가 건설한 이래 이란 석유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이란 정부에서 부특사를 지낸 리처드 네퓨는 “이곳 없이는 경제가 무너진다”고 단언했다. 섬의 구조 자체도 취약성을 키운다. 남부에는 저장탱크 수십 기가 밀집해 있고, 양쪽으로 초대형 유조선 선적이 가능한 긴 부두가 깊은 바다 쪽으로 뻗어 있다. 해저 송유관은 이란 최대 유전들과 이 섬을 직접 연결한다. 실제로 이 섬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집중 폭격을 받은 바 있어, 군사적 타격 가능성은 이미 역사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스
미국 정치권의 시선이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북서부 소도시 롬(Rome)으로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9일 “모든 정치적 길은 롬으로 통한다, 조지아주의 롬 말이다”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10일 실시되는 조지아주 연방 하원 제14선거구 보궐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결별한 뒤 지난 1월 사퇴한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의 후임을 뽑는 자리다. 그린 전 의원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로 상징되는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였으나, ‘엡스타인 파일’ 공개 문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결별했고, 현재는 트럼프 비판의 최전선에 서 있다. 한때 트럼프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가 돌아선 것은, 마가 진영 내부의 균열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궐선거가 전국적 주목을 받는 것은 공화당의 아슬아슬한 하원
03.09
인공지능, 위성 통신 및 데이터 센터 분야의 네 개 기업이 오는 23일(현지시간)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S&P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6일 분기 정기 변경을 발표하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업체 버티브(VRT), 광통신 부품업체 루멘텀(LITE)과 코히런트(COHR), 위성통신 업체 에코스타(SATS)를 새 편입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행 시점은 23일 장 개시 전이다. 이번 편입은 미국 증시 주도주 지형이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버티브를 데이터센터 장비 업체, 루멘텀과 코히런트를 포토닉스 기업, 에코스타를 통신 기업으로 분류하며, 이번 지수 편입이 AI와 통신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위상 상승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S&P500 편입은 지수 추종 자금 유입과 기관투자가의 추종 매수 기대를 키운다는 점에서도 수급 변화의 시작점을 의미한다. 엔비디아가 루멘텀·코히런트에 각각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받고 있는 걸프 국가 카타르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깊은 배신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외교적 해법만이 이 위기를 끝낼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이 양국 관계를 떠받쳐온 신뢰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이웃 국가를 상대로 한 어떤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전쟁이 시작된 지 한 시간 만에 다른 걸프 국가들과 함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전통적으로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갈등 당사자들이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온 나라다. 그런 카타르조차 이란의 걸프 일제 공격에서 예외가 되지 못했다. 총리는 이란의 해명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항상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들이 내세우는 정당화 명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미군 시설만을 표
03.06
중동 정세 불안이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전통적 피난처로 꼽히던 달러·국채·금이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안전자산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달러 강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번 주 들어 1.5% 급등했다. 주목할 점은 시장 불안 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화 대비로도 달러가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관세 갈등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 달러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지위에 의문이 제기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다만 수요가 몰린 것은 주로 단기 현금성 달러 자산이라는 점에서 한계도 있다.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구조적 요인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경우, 미국 경제에는 상대적으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방부는 탄약 부족 우려를 일축하며 작전 지속 의지를 밝혔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첨단 요격 미사일 등 무기 비축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맥딜 공군기지의 미 중부사령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이란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과 관련해 “우리는 탄약이 부족하지 않다”며 “방어 및 공격 무기 비축량은 필요한 만큼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우리가 이 작전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심각한 오산”이라며 “미국의 의지는 결코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탄약은 가득 차 있고 우리의 의지는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도 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미군 폭격기가 이란 전역에서 약 2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이 가운데
03.05
5일 아시아 증시가 전날 사상 최악의 폭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증시 상승과 양호한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지만, 이란 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국제유가는 닷새째 상승을 이어갔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11% 급등하며 전날 사상 최악의 폭락 이후 반등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8% 올랐다. 미국 주요 지수 선물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초기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되는 조짐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 반등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8%, 나스닥100 지수는 1.5%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상승이 시장을 견인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지표와 함께 서비스업 가격 지수가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미 국채 가격은 큰 변
03.04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나흘째 이어지는 군사작전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3일(현지시간) 마켓와치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개장 무렵 4.11%로, 2일 9bp 급등에 이어 5bp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 통상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 오히려 하락(금리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다. 중동 사태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를 막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 인사들도 잇달아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투자 콘퍼런스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봤지만, 미-이란 전쟁으로 그 확신이 줄었다”고 밝혔다. 에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걸프 국가들이 중립 기조를 접고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의 미사일 관련 표적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역내 확전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UAE 지도부는 이란이 걸프 지역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잇따라 감행하자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란 영토 내 미사일 발사 기지나 관련 군사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UAE 정부는 공식적으로 군사 행동을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자국 영토와 주요 에너지 인프라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 쿠웨이트대학 바데르 알-사이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