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2025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GPT-이미지 1.5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경쟁을 한층 끌어올렸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GPT-이미지 1.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GPT-이미지 1.5는 오픈AI가 내놓은 최신 주력 이미지 생성 모델로, 이전 세대 대비 사용자의 지시를 더 정확히 반영하고 복잡한 장면과 세부 묘사 표현력이 크게 개선됐다. 단순한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기존 이미지의 일부를 수정하거나 스타일을 바꾸는 편집 기능도 강화돼, 텍스트 지시만으로 보다 정교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챗GPT 내부에 이미지 생성과 편집을 전담하는 전용 기능이 통합되면서 작업 흐름 역시 간소화됐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업데이트가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의 이미지 생성 모델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더는 GPT-이미지 1.5가 텍스트와 이미지 간 맥락 이
중국 내부의 정책 핵심 인사들과 가까운 경제계에서 위안화의 장기적 약세가 중국 경제 성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수출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내수와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고, 커지는 무역 갈등을 완화하려면 위안화 가치 상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시진핑 국가주석의 강력한 통제 아래서 중국 경제학자와 전직 인민은행 고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이런 주장을 제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당국 내부에서 정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관리 변동환율 체제 아래에서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을 허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경제 기초체력 대비 약 25%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류스진은 이달 베이징 연설에서 향후 5년간 중국의 대외무역 전략에 중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수출과 수입의 기본적 균형 회복을 강조했다. 합리적인 위안화
12.16
페이팔이 미국 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금융 규제에 보다 관대한 기조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환경을 활용하려는 최신 핀테크 사례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결제 기업 페이팔은 미국 유타주 금융국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페이팔 뱅크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은행 지위를 확보할 경우 중소기업 대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알렉스 크리스 최고경영자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규모를 키우는 데 있어 자본 확보는 여전히 중대한 장애물이라며 페이팔 뱅크 설립은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미국 전역의 중소기업 성장과 경제적 기회를 더 잘 지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은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틸 등 유력 기술 기업인들이 1998년 설립한 회사로, 2013년 이후 전 세계 42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300억달러가 넘는 대출과 자본을 공급해 왔다. 은행 인가를 취
엔비디아가 중국의 강한 수요에 대응해 인공지능 AI 반도체 H200의 생산 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최근 중국 고객사들에 현재 생산량을 웃도는 주문이 접수됨에 따라 H200 칩의 생산량 확대 가능성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H200 프로세서를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미 정부는 해당 수출에 대해 25%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H200은 엔비디아의 두번째로 빠른 AI 칩이다. 중국 기업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해 엔비디아가 신규 생산 능력 확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로이터에 보낸 입장문에서 중국 내 승인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 H200의 허가된 판매가 미국 고객에 대한 공급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12.15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지 3년, 월가에서 AI 거품 붕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자금은 여전히 쏟아지지만 호황이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문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14일자(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락, 오라클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 폭락 등은 회의론 확산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2026년을 내다보며 AI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비중을 줄일 것인지, 아니면 판도를 바꿀 기술이라는 판단 아래 오히려 더 투자할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칼로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모로 최고경영자는 “지금은 사이클의 중요한 분기점에 와 있다”며 “그동안 좋은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실제 투자 수익이 나올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30조달러 규모로 이어진 미국 증시 강세장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기술기업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 인프라 투자 수혜 기업이 주도해왔다
12.12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 오른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러셀2000 지수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하며 2만3593.8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기술주를 넘어선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나스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오라클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였다고 전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비용 계획이 당초보다 150억달러 늘어난 데다, 부채를 통한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 전략이 과거 닷컴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불안이 겹쳤다. 오라클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며 S&P500 구성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회사 채권 신용부담을 가늠하는 지표도 크게 튀었다. 오라클 충격은 기술주 전반으로 파급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 내렸고, 엔비디아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년 6월 2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IPO를 검토 중이다. 기업가치는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퓨처럼 에퀴티 리서치의 셰이 볼루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증시 역사상 큰 파급력을 가진 IPO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를 목표로 하지만, 상장 후 2조달러를 넘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험 사업임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댄 핸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사업의 탄탄함과 미래 잠재력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경우”라고 평가했다. 그가 운용하는 21억달러 규모 펀드는 11월 말 기준 자산의 약 5%를 스페이스X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 같은 미래 프로젝트뿐 아니라 발사 사업과 위성통신
12.11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지난해 2조7000억달러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주요국 방산업체들의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군비 증가율은 9%로 199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 각지 분쟁이 격화된 영향이라는 게 국제 군비 통계 분석 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분석이다. 군비 지출은 최근 3년 연속 가속화하는 추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각국이 국방비를 대폭 늘리면서 방산업계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세계 방산업체 100곳의 지난해 총매출은 6790억달러로,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위 5개 기업이 2140억달러를 벌어들여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유럽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군비 지출은 17% 급증했다. 전쟁 이전 3년간 연평균 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하자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즉각 H200 확보 움직임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엔비디아에 최신 고성능 AI 칩 H200 구매 의사를 타진했으며, 중국 정부가 승인만 한다면 대규모 주문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H200은 기존 중국 수출 허용 칩인 H20보다 성능이 대폭 높아 대형 AI 모델 학습에 사실상 필수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최근에는 정부 자금이 투입된 데이터센터와 기술기업의 엔비디아 칩 구매를 제한함으로써 자국산 반도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바이트댄스·텐센트 등을 불러 H200 수요를 파악한 것으로 로이터는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국산 칩 육성과 해외 기술 의존 사이에서 계산을 굳히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2.10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 토막 난 포드가 르노와의 협력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승용차 라인업을 대폭 축소하며 고전해온 포드는 르노와 소형·저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상업용 밴 생산에서도 협력해 중국 전기차 공세에 맞서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전날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벼랑 끝 경쟁에 놓였다"며 "유럽이 그 압력을 가장 선명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르노 프랑스 북부 공장에서 생산될 두 종류의 소형 전기차 가운데 첫 모델이 2028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양사는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해 르노와 포드 브랜드의 밴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오도BHF의 미카엘 푸두키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작이 르노에는 고정비 보전과 매출 확보를, 포드에는 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 통로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저가 공세에 맞서 실용적 협력을 선택할 수밖에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자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H200 칩 수출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중국 당국이 해당 칩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베이징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급 인공지능(AI) 칩인 H200에 대해 제한적 접근만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내 수요 기업이 칩 구매 요청서를 제출하고, 왜 국산 칩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지 설명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중국 내 승인된 고객에 한해 조건부로 H200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H200 판매액의 25%를 미국에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방안은 알
12.09
오픈AI가 공개한 ‘2025 기업용 A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등 AI 도구가 기업 현장에서 조용한 생산성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오픈AI가 약 100개 기업, 9000명의 직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40~60분을 절약했다고 답했다. AI 활용 강도가 높은 직원의 절감 시간은 80분에 달했다. 응답자의 75%는 AI가 작업 속도나 품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데이터 과학,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효율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들 직종 종사자는 하루 평균 60~80분의 시간을 아꼈고, 일부는 AI를 활용해 주당 10시간 이상의 노동시간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시간 절약 외에도 데이터 분석이나 코딩 같은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데 AI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자체 집계한 챗GPT 대화량이 지난해와 견줘 8배 늘었고, 기업들이 복잡한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추론’ 토큰 소비량은 320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앤트로픽도 자사 챗
미국 방위산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첨단 기술 기업들이 국방부 조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면서, 수십 년간 몇몇 대기업이 지배해온 방산 생태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무인 ‘윙맨’ 전투기, 드론 보트, AI 기반 자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비상장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올해 급등했다.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전황을 바꾸면서 차세대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신생 방산기업들이 펜타곤에서 따낸 계약 비중은 1.3%로, 작년 같은 기간의 0.6%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방산 분석업체 거비니 자료를 인용해 분석했다. 반면 보잉, 록히드마틴, RTX, 노스럽그러먼 등 ‘빅4’의 점유율은 92%로 제자리였고, 유럽 방산업체 비중은 7.4%에서 6.6%로 줄었다. 지난 5~6일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 열린 연례 레이건 국방포럼에서는 4성 장군들과 워싱턴 방산 최고경영자들, 야
12.0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를 800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평가액 4000억달러의 두 배로, 미국 최대 비상장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상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이 투자자들에게 이번 거래 계획을 설명했고, 일부 임원들이 2026년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반기마다 ‘공개 매수(tender offer)’를 열어 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시장 밖에서 팔 수 있도록 한다. 상장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지분을 현금으로 바꿀 공식 통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분 거래가 추진됐지만, 8000억달러
아시아 기업과 정부가 돈을 빌릴 때 달러 대신 유로를 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일변도’ 자금조달 관행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태평양 기업과 정부가 유로로 발행한 채권은 864억유로(약 100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5%나 급증했다. 전체 채권 발행에서 유로 비중은 23%로 6%p 높아졌다. 유럽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올해 유럽 채권시장에서 발행 첫 주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거래 상당수가 아시아 발행사였다. 달러 시장이 여전히 주류이긴 하다. 아시아의 달러 채권 발행액도 올해 29% 늘었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미국 자금조달 시장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배경엔 달러 불안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연준(Fed)에 금리 인하
12.05
미 의회가 중국 등 적성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방위정책법안에서 제외하면서 엔비디아가 의회 설득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시장 수출을 위협하던 최대 리스크를 일단 넘긴 셈이다. 쟁점이 된 ‘GAIN AI 법안’은 엔비디아와 AMD 등 칩 제조사가 중국과 무기금수 대상국에 AI 칩을 팔기 전에 미국 내 고객에게 먼저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연례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말 공개될 최종 법안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경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법안은 대중국 강경파 의원들과 AI 안전 규제론자들이 강하게 밀어붙여 왔고, 베이징 시장 확대를 노려온 엔비디아 등 업계와 정면충돌해 왔다. 엔비디아는 미국 고객의 칩 수급에 차질이 없다며, 해외 판매 제한은 글로벌 경쟁력을 해친다고 맞섰다. 논쟁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
트럼프 행정부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속히 추진하면서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는 제동을 걸고 있다. 이 두 정책이 서로 충돌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로버트 퓰레이 북미 전력 담당 책임자는 “향후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AI 확산 속도가 기존 전력회사들의 발전소 건설 속도를 훨씬 앞지르면서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발전소 계약을 체결하거나 임시시설까지 동원해 전력 수요를 맞추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클린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계획 중인 신규 발전용량의 약 80%가 신재생에너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천연가스와 원전은 14%에 불과하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천연가스·석탄·원전처럼 신뢰 가능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해상풍력은 AI
12.04
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연이어 문의를 넣으며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공급난의 핵심 원인은 인공지능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이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본격화되자 메모리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집중했다. 반면 PC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기존 메모리 생산은 크게 줄었고,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D램 공세까지 겹치며 전통 제품군 공급이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026년 상장을 목표로 미국 로펌 윌슨 손시니를 법률 자문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 챗봇 개발사로,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 중인 자금 조달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며칠 전 윌슨 손시니를 IPO 관련 법률 자문사로 선택했다. 윌슨 손시니는 아마존의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 계약도 자문했고, 구글·링크드인·리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 상장을 도운 경험이 있다. 앤트로픽은 주요 투자은행들과도 IPO 가능성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계자들은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주관사 선정은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상장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모델 개발 경쟁을 벌
12.0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현시시간) 135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오버나잇 레포를 단행해 은행권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금융정보업체 바차트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수년간 집행된 레포 가운데 최대급이며,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00년대 초 기술주 조정기에 진행됐던 레포 운용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버나잇 레포(Overnight Repo)는 은행들이 미 국채를 담보로 현금을 하루 단위로 빌리는 단기자금 조달 방식이다. 금융시장 내 유동성 환경과 담보 수급 상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연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은행권의 유동성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됐거나 특정 구간에서 담보 압력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했다. 레포 수요가 급증할 때는 통상 금융기관이 재무제표를 방어하기 위해 단기 자금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강화되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