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 3자 협의체 재가동

2026-04-28 13:00:01 게재

5월 초 통합 신청서 협의

목포·순천대 소재지 이견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파국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이와 관련해 이르면 5월 초에 3자 협의체를 다시 가동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전남도는 ‘전남의대 운영 방안은 통합 대학이 결정할 일’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두 대학의 합의 도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7일 “의과대학 설립 시 통합 대학의 캠퍼스 순천·목포 두곳을 고루 의대 교육에 활용하자는 기존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5월 초에 서로 만나 통합 신청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정대로 통합 대학 설립이 이뤄지면 전남의대 운영 방안은 통합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상황은 기존 합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목포대와 순천대는 2028년 전남의대 신설을 목표로 통합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통합 신청서 제출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순천대의 갑작스러운 요구로 통합 신청서 제출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 20일 이병운 총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대학 간 협의를 통한 의대 소재지 결정 방식에 한계가 있다”며 “전남 동·서부권의 상이한 의료 수요를 고려한 이원화된 의대 교육체계와 권역별 대학병원 설립에 대해 정부가 결단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목포대는 27일 송하철 총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양 대학이 서로 합의한 바 없는 새로운 전제조건을 제시한 순천대의 입장 표명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반박했다.

목포대는 정부의 확약이 선행되어야 통합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순천대의 요구는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인 만큼 이는 전남의대 신설 일정을 지연시키고, 최악의 경우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두 대학은 전남 국립의대 설립에 동의하면서 대학본부와 의대 소재지를 분리하기로 약속했었다. 다만 통합 신청서에 들어가는 법인 주소지 지역이 대학본부 소재지가 되고, 다른 지역이 의대를 가져간다는 점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두 대학 모두 만나서 협의하자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며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시간이 있는 만큼 통합 대학 구성원들이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홍범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