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영화·스포츠 IP 결합 ‘콘텐츠 커머스’ 가속
‘악마는 프라다2’ 캠페인 등
팬덤 기반 쇼핑 경험 확장
CJ온스타일이 영화와 스포츠 등 팬덤 기반 지식재산권(IP)을 쇼핑 경험으로 확장하며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콘텐츠를 매개로 고객 체류 시간과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에 맞춘 브랜딩 캠페인을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올여름, 온스타일이 악마를 입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캠페인은 국내 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단독으로 선보이는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는 CJ온스타일 핵심 고객층인 30~40대 여성과 영화 팬덤 간 접점을 고려해 기획됐다. 패션과 커리어 서사를 중심으로 한 영화의 세계관을 쇼핑 경험으로 확장해 ‘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캠페인 콘셉트는 ‘런웨이 투 리얼웨이'(Runway to Realway)다. 영화 속 스타일을 현실 일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오피스룩과 리조트룩 등 약 2500종의 상품을 ‘룩’ 단위로 큐레이션해 제안한다. 단일 상품이 아닌 스타일 전체를 제시함으로써 콘텐츠와 상품 간 연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플랫폼 전반의 사용자 경험도 콘텐츠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UI와 로고, 라이브 방송 스튜디오까지 영화 콘셉트를 반영해 고객이 플랫폼 내부에서 콘텐츠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전략은 스포츠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회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팬덤을 겨냥한 굿즈 기획을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 야구 관람이 단순 경기 관람을 넘어 일상 속 취향 표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유니폼 중심의 굿즈에서 벗어나 스카프, 양우산, 키링 등 패션 소품 중심의 상품을 선보였다. 팬들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실제 판매 데이터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CJ온스타일이 9일부터 25일까지 KBO 굿즈 판매를 분석한 결과, 패션 소품이 상위 판매 품목을 차지했으며, 론칭 이후 약 10일간 누적 판매량은 3만5000개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패션 카테고리 비중도 52.8%로 절반을 넘었다. 팬덤 소비가 ‘기념품’에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화 IP 캠페인과 스포츠 굿즈 전략은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콘텐츠와 팬덤을 쇼핑 경험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품 구매를 넘어 콘텐츠를 즐기고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플랫폼이 콘텐츠를 결합하는 순간 쇼핑은 단순 소비를 넘어 경험 산업으로 확장된다”며 “영화, 스포츠, 캐릭터 등 다양한 IP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