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벚꽃 901만명 즐겼다
송파구 빅데이터 분석
카드 사용액 886억원
벚꽃이 만발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 방문객 901만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기간 카드 사용액만 886억원에 달한다. 송파구는 통신사·카드사와 함께 ‘2026 호수벚꽃축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며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문객과 소비 흐름을 들여다본 결과 내국인 방문객은 875만명, 외국인은 26만명이었다. 석촌호수와 인접한 방이맛골 송리단길 호수단길 상권과 롯데월드 일원을 찾은 방문객 숫자다. 내국인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부터 영남 호남 제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유입됐다.
올해는 특히 외국인 방문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3만명에서 26만명으로 두배가 됐다. 구는 “벚꽃이 만발한 석촌호수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봄 풍경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봄철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축제기간 카드 매출은 총 886억원이었다. 내국인이 641억5000만원을 썼고 외국인은 245억원을 지출했다. 내국인 매출은 지난해 축제기간 286억원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외국인의 경우 방문객은 중국 필리핀 일본 등 순으로 많았는데 카드 소비액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순으로 규모가 컸다.
송파구는 민선 8기 들어 석촌호수 주변에 꾸준히 문화예술 시설을 확충하면서 일대가 ‘복합 관광지’로 진화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잠실호수교 하부 ‘호수교갤러리’,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 등이다. 구는 이와 함께 청년예술인 야외 공연을 연계해 호수 곳곳에 음악과 미술이 흐르도록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벚꽃이라는 자연의 선물에 문화예술과 야간경관, 골목상권이 더해지면서 석촌호수가 ‘봄에 한번 가는 곳’이 아니라 ‘사계절 찾고 싶은 곳’으로 바뀌었다”며 “석촌호수를 경관, 문화, 야간관광, 지역 상권이 어우러진 도시형 관광지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