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초격차 시동…“인천공항 1조 매출”

2026-04-29 13:00:01 게재

영업장 6곳 중 3곳 최다운영 사업자로

명품·화장품·주류 등 면세품 모두 취급

외국인 겨냥 K콘텐츠 특화존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사업 초격차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절반 이상을 운영하며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삼았을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면세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면세사업에 바짝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면세점(현대디에프)은 “인천국제공항 DF2(화장품·향수, 주류·담배) 구역 영업을 시작하며 ‘인천국제공항 면세 1위 사업자’로 퀀텀점프(대도약)를 준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 운영 중인 DF5·DF7(명품, 패션·잡화) 구역에 사업성 높은 화장품과 주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상품구성 우위를 바탕으로 ‘영업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 면세점은 이날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DF2 구역 면세점 운영에 나섰다. 이번에 문을 연 DF2 구역은 4571㎡(약 1382평) 규모로 샤넬뷰티 디올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향수와 발렌타인 KT&G 정관장 등 주류·담배·식품 브랜드 287개를 유치했다. 사업 기간은 영업 개시일인 이날부터 7년 후인 2033년 6월 30일까지다. 3년 연장 계약 땐 2036년 4월 27일까지 최대 10년이다.

현대면세점은 DF2 구역 운영에 따라 6개 면세 구역 중 3개 구역(DF2·DF5·DF7)을 운영한다.

인천국제공항 내 최대 면세 사업자인 동시에 명품·패션부터 화장품·주류까지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유일한 사업자인 셈이다.

현대면세점 측은 “인천국제공항 최고 수준 명품 브랜드 경쟁력에 더해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프리미엄 위스키·와인 등 초고가·한정판 상품 중심 MD(상품기획)을 강화해 럭셔리(호화)쇼핑 수요를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가파른 외국인 매출 성장세를 고려 외국인 관광객 관심도가 높은 K뷰티·K푸드·K컬처 등 K콘텐츠를 공항 면세점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3층 면세지역 248번 게이트 인근에 들어서는 ‘K코스메틱존’이 대표적인다. 국내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를 비롯 토리든 웰라쥬 아비브 등 최근 유행하는 K뷰티 브랜드 40개를 선별해 선보인다. 주류 부문에서도 이강주, 한주 만월 등으로 유명한 유림전통주를 비롯 대동여주도 우리술방 춘풍막걸리 복순도가 등 5개 인기 전통주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내놓는다.

박장서 현대면세점 대표는 “DF2 구역 면세점 운영으로 인천국제공항 내 최대 사업자로 도약하며 공항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면세점은 사업 개시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흑자 달성을 점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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