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시장 선거 ‘빨간불’
손훈모 후보 금품수수 의혹
중앙당, 감찰 결과 곧 발표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현 시장이 무소속인 순천을 탈환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된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민주당은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대화 녹음파일이 지난 26일 지역언론에 보도되자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지역언론에서 공개한 해당 음성파일에는 지난 21일 새벽 손 후보와 사업가 A씨, 선대위원장 B씨가 만난 자리에서 손 후보가 자리를 뜬 뒤, A씨가 B씨에게 “지금까지 많이 썼죠. 10개 이상 들어갔소? 그거 5개밖에 안돼”라고 하자, B씨가 “아껴가면서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는 대목이 나온다.
손 후보는 “선거캠프 관계자가 연루된 것”이라며 “날 제거하려는 추악한 정치공작”이라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 후보와 경쟁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오하근 후보는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돈이 개인 채무인지, 불법 정치자금인지, 후보는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라며 “공작이라는 주장으로 본질을 흐릴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서는 손훈모·오하근·서동욱·허 석 등 후보 4명이 경쟁해 손 후보와 오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으나, 손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2명의 지지를 받아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 후보는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인 노관규 현 시장, 이성수 진보당 후보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