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서 바로 입력·전파…모바일 재난관리 고도화

2026-04-29 17:16:41 게재

사무실 복귀 없이 피해조사

아이폰 지원·간편인증 도입

재난 현장에서 촬영한 피해 사진을 사무실로 돌아와 따로 입력해야 했던 업무방식이 바뀐다. 현장에서 촬영과 동시에 등록하고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모바일 기반 재난관리 체계가 도입된다.

모바일 재난관리 편의성 강화
박형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 사용편의성 강화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모바일 서비스를 전면 개선해 현장 중심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던 정보 입력 지연과 협업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현장 점검과 피해 조사 결과는 대부분 사무실 복귀 후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 집계와 지원 결정이 늦어지고 상황 전파도 지연돼 대응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현장 완결형 업무’다. 공무원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모바일 앱을 통해 즉시 등록할 수 있고 피해조사 자료도 현장에서 바로 입력할 수 있다. 재해위험 개선지구나 저수지 소하천 점검결과 역시 현장에서 확인·등록이 가능하다.

이재민 지원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임시주거시설 지정과 배치도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어 재난 발생 직후 지원 공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상황 전파 기능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모바일에서 사진 첨부 등 일부 기능이 제한돼 정보 공유가 지연됐지만, 앞으로는 현장에서 작성한 상황전파 메시지에 사진 등 자료를 함께 첨부해 즉시 전송할 수 있다. 동일 상황을 묶어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돼 대응 이력 관리 체계도 강화됐다.

사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공용 플랫폼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아이폰(iOS)까지 지원이 확대됐다. 모바일 공무원증과 간편인증 등 다양한 로그인 방식도 도입돼 유관기관과 민간 전문가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설치 방식도 간소화됐다. 업무포털에서 생성한 QR코드를 통해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 별도 플랫폼 가입과 추가 앱 설치 과정이 사라졌다.

위치 정보 입력도 자동화됐다. GPS 기반으로 현장 위치를 자동 인식하고 지도에서 점검 대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외부 지도 앱을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행안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재난 대응 속도를 높이고 현장 중심 협업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재난 대응은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판단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모바일 재난관리 시스템을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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