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해상운임 계속 상승

2026-06-30 13:00:06 게재

미주·유럽항로 주도

유조선운임 하락 추세

컨테이너해상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추락하던 추세는 중동전쟁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3920포인트로 일주일 전보다 4.6% 올랐다. 중동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월 23일 1522포인트에 비해 157.6% 올랐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12개 항로 운임이 올랐다. 중국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6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일주일 전보다 3.8% 오른 3239.6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전쟁 직전 2월 27일 1333.1포인트에 비해 143.01%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지수 1100포인트 붕괴에 임박할 정도로 떨어지던 추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동안 북미서안 유럽 등 7개 항로 운임이 올랐고 동남아 중동 등 4개 항로는 내렸다. 일본 서안·동안은 일주일 전과 같았다.

유조선운임은 종전을 향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오락가락하는 미국-이란의 행보와 닮았다. 중동전쟁 이후 치솟았던 운임은 하락하는 경향 속에서 간간이 오르내리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해협 안에는 피습을 받아 수리 중인 HMM 나무호를 포함 3척의 선박이 아직 남아있고, 한국적 선박으로 페르시아만의 원유를 수송하겠다며 해협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아직 없다.

해진공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새벽(런던 현지시간 29일 오후) 마감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중동 → 중국’ 항로 1일 용선수익료 환산기준 운임은 30만3036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40.8% 내렸다. 중동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21만8154달러보다 38.9%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이후 운임 추세는 22일(월. 런던 현지시간) 51만1965달러 → 23일 51만4282달러로 오르다가 24일 42만448달러로 급락한 이후 26일 28만716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주말 휴장 이후 다시 열린 29일 5.5% 상승했다.

중동항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대서양 지역 운임도 하락추세다. ‘서부아프리카 → 중국’ 항로의 VLCC운임은 29일 14만2331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4.7% 내렸다. ‘미국 걸프 → 중국’ 항로 VLCC도 12만7944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7.4% 하락했다.

해진공은 “단기간에 운임 하락폭이 컸던 중동시장의 경우 선주들이 더 이상의 하락을 막으려는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다음달 중순 이후 선박 공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재대선’ 선박과 일부 선주들이 낮아진 운임을 수용하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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