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
“숨은 보석 광진을 ‘살기 편한 행복도시’로”
‘더 고생해 달라’는 주민들 요구 따라
지역가치 높이고 일상생활 윤택하게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은 “일로 만나고 소통만 했던 주민들이 투표로 행동하게끔 마음을 얻는 과정이었다”며 “한분 한분이 감사하고 고마운 존재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선거기간 가능한 많은 주민을 직접 만나기 위해 경로당과 학교 앞, 시장과 주택가 골목을 걸으며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김 구청장은 “고생한 건 아는데 더 고생해달라고들 말씀하셨다”며 “속도감 있게 광진의 가치를 올려달라는 뜻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자광’ 즉 자랑스러운 광진이라는 이름이 회자되는데 아직 매력이 100% 드러나지 않았다”며 “숨은 보석 광진을 가장 살기 좋은 동네 중 한곳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4일 광진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 8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김경호 구청장이 선거 뒤 업무에 복귀한 직후 ‘미래비전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핵심 공약과 주요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정책 자문기구다. 김 구청장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니라 ‘살기 편한 행복광진’ 실현을 위한 정책 추진체계이자 소통 창구”라고 강조했다.
지난 민선 8기에는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광진’을 목표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닦는 데 주력했다. 재개발 가능 면적을 90배로 늘려 재개발·재건축 물꼬를 트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강변역과 건대입구역 주변 불법 노점 정비, 교통환경 개선 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도 차근차근 추진해 왔다. 특히 성동에서 분구되기 전부터 31년간 사용하던 청사를 지난해 신청사로 이전했을 때 주민들은 벅차했다. 김경호 구청장은 “2025년부터 ‘진짜 광진시대’가 시작된 셈”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감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을 토대로 민선 9기에는 지역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복도시를 구현할 방침이다. 생활을 윤택하게 할 각종 시설 확보는 그 중 하나다. 주차문제는 개발사업이 완성되면 해소될 터고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도서관 등 구도심이 안고 있는 기반시설 부족 문제는 기부채납으로 풀어간다. 단순히 시설만 확충하는 게 아니라 민간과 협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모형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당구장과 탁구장이 비어 있는 시간대에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생활체육 공간으로 이용하는 방식 등이다.
중곡동과 화양동에서 광장동으로 이어지는 내부 교통망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마을버스 노선권을 구에 이양하라고 서울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시동을 건 공공버스 대신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한 주택국과 함께 교통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한강과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등 뛰어난 자연환경과 서울 동북권 관문이라는 강점을 살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 모두가 일상에서 변화와 행복을 체감하는 광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