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동욱 서울 도봉구청장

도봉 살리기 여·야 없다…“로비스트 될 것”

2026-06-29 13:00:02 게재

창동역세권·아레나공연장 전담 부서

공약 연계 6개 분야 ‘주민제안’ 접수

“흑묘백묘론이라고 하죠. 도봉을 살리는 데 있어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와 협력해야 할 현안이 여럿이고 창동역세권은 정부 도움이 절실합니다.”

김동욱 서울 도봉구청장 당선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과 예산 반영 계획까지 파악해야 한다”며 “구청장이 로비스트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구청장에게도 강점은 배우려고 한다”며 “주민 친화력, 주민과 단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듣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기는 점은 잘 접목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다만 환경과 사회적 약자, 주민조직 등 지역 미래를 그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구청장 철학이 필요하다”며 “주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 ‘국민주권 정부’와 발맞춘 ‘주민주권 행정’이다.

29일 도봉구청장직 인수위원회 ‘도봉대전환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준비위는 민선 9기 출범을 이틀 앞두고 ‘주민 제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김동욱 당선인이 강조한 ‘주민과 함께’를 구체화한 절차다. 준비위는 “주민이 직접 민선 9기 행정에 참여하는 주민주권형 정책 참여 모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동욱 당선인 주요 공약과 연계한 6개 분야가 대상이다. 다음달 6일까지 제안을 받아 분류·분석한 뒤 주민 제안서로 작성하면 7월 8일 출범식에서 주민 대표들이 구청장에게 전달하게 된다.

김동욱 당선인은 3선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사진 도봉구청장직 인수위 제공

김동욱 당선인은 스스로에 대해 “눈물 많고 정이 많은 화합형”이라고 말한다. 지난 2000년 ‘최연소’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3선 시의원을 지내는 동안 들었던 주변 평가도 ‘사람 좋다’였다. 김 당선인은 “하지만 정때문에 일을 못하면 더 큰 실패로 돌아온다”며 “지난 선거 과정에서 더 생각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실제 그는 서울시의원 시절 거주인 인권침해로 논란을 빚었던 복지법인을 해체시키는 데 앞장서 5년만에 소속 학교를 공립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4개 학교에는 10년간 노력 끝에 체육관을 마련해 주었다. 그런가 하면 서울시세를 징수한 자치구에 주는 교부금 인상을 제안한 공무원에는 인사 혜택을 주도록 해당 단체장에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무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김동욱 당선인은 “일은 공무원이 하되 민간과 함께 해야 한다”며 “능력 위주, 인사 거래 없는 조직문화를 만들되 공무원은 주민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민간 갑질’은 없애겠다”며 “주민들이 일하는 공무원을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직장문화 개선과 관련해서는 취임 직후 서약서를 쓰는 방식으로 공론화할 방침이다. 우기를 앞두고 상습 침수지역과 노후 건물에 대한 전수조사 등 안전도 출범 전부터 주요하게 챙기고 있다. 창동역세권과 아레나공연장을 지역 ‘경제엔진’으로 삼기 위한 조직 개편도 준비 중이다. 도봉형 소극장 집적지와 연극 복합건물 등 문화·예술 거점을 일대에 조성해 상승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김동욱 도봉구청장 당선인은 “‘은사’가 사라진 시대지만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차 한잔 나누며 삶의 길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며 “직원·주민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지역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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