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공예, 해외시장 진출 확대한다
제2차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 선순환 생태계 구축·국립공예관 추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케이-공예’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문체부는 30일 ‘제2차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하고 공예문화산업의 전주기 혁신 생태계 구축과 해외시장 확대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확산으로 손으로 만드는 공예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케이-컬처 확산과 체험형 관광 성장으로 공예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규모 창작 중심 산업 구조와 유통 브랜드 데이터 기반 부족으로 창작 역량이 산업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창제작 기반과 산업 생태계 강화 △유통 혁신 및 해외시장 진출 확대 △문화 향유 프로그램 다각화 △정책기반 고도화 및 제도 정비 등 4대 전략과 8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공예인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빈집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거주(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 재교육과 경영 교육을 지원해 창작부터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공예 전시 해설사와 상품기획자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패션 생활 건축 등 타 산업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혁신과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체험과 구매, 홍보 기능을 갖춘 종합유통관을 조성하고, 박물관과 백화점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과 협력해 공예 기획전을 확대한다. 공예트렌드페어는 해외 구매자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해외시장에서는 국제 박람회 참가를 확대하고 두바이 해외 상설전시관과 재외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과 호텔 리조트 등 공간 협업도 추진한다.
공예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공예주간을 거점도시 중심의 문화행사로 개편하고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예전시’를 운영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예교육을 확대하고 학교 밖 청소년과 은둔형 청년을 위한 치유 자립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공예 정책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국립공예관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권역별 공예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중심의 공예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예품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를 위해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청탁금지법 상 선물 가액 한도 예외 인정을 검토한다. 공예산업을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의 독립 산업군으로 제도화하고 실태조사를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하는 등 정책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케이-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이 담긴 공예로 확산하고 있는 지금이 케이-공예 도약의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공예가 국민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