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7.6만개사 폐업했다
중기부 ‘폐업 현황 분석’ … 매출악화가 주원인, 평균부채 8531만원
지난해 폐업사업자는 97만5681개사다. 원인은 수익성 악화와 매출 부진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폐업 사업자 현황과 폐업 소상공인 실태’ 조사결과를 30일 내놓았다.
중기부가 국세통계포털에 공개된 ‘2025년도 폐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사업자는 2024년(100만8282개)보다 3만2601개 줄었다. 폐업률도 8.64%로 2024년(9.04%)과 비교하면 0.40%p 하락했다,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제조업 도매업 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만을 살펴보면 폐업률은 크게 증가한다. 지난해 폐업사업자는 75만1264개로 폐업률은 11.08%다.
전체 평균폐업률보다 2.5%p가 높다. 폐업 충격이 소상공인 주력 업종에 집중한 모양새다.
기업별로는 개인사업자가(9.06%)이 법인(5.79%)보다, 규모가 작을수록 폐업률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소매업(15.40%)이 최고 폐업률을 기록했다. 음식업(15.14%)이 그 뒤를 따랐다. 전기·가스·수도업(3.29%)이 최저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 상당수 정부정책과 연관돼 있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폐업 이유는 사업부진 비중이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인 내수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부진 비중은 2023년 48.9%에서 2025년 50.4%로 늘었다. 소매업은 사업부진 폐업비중이 60.3%로 최고를 찍었다. 소상공인 6대 업종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높은 55.7%을 보였다. 버티지 못해 닫는 비자발적 폐업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 이내에 폐업한 소상공인 15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폐업 이유는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이 압도적(70.9%)으로 많았다. △가족 등 개인 사정(13.7%) △건강·노령에 따른 은퇴(12.1%)가 뒤를 이었다.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 원인은 내수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가 대부분(62.5%)을 차지했다. 폐업결심 폐업자의 64.4%가 정상 매출의 40% 이상 감소 시 폐업을 선택했다.
폐업결심 당시 평균부채는 8531만원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이 가장 많은 부채(9879만원)를 안고 있었다. 반면 20대 이하 부채는 3567만원이었다. 실제 폐업(사업자등록 말소)까지는 평균 7.7개월이 걸렸다. 폐업비용은 평균 1286만원으로 점포정리 비용(559만원)이 최대 비중 차지했다.
폐업 후 고충 1순위는 가계 생계비 부족(40.5%)이었다. △채무로 인한 경제활동 곤란(22.1%) △향후 경제활동 대안 부재(19.4%) 순이었다.
중기부는 기존 정량·정성 통계로 알기 어렵던 폐업 후 재기경로(취업·재창업)통계를 국가데이터처(통계진흥원)와 공동연구해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경로분석을 통해 소상공인 재기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7년부터는 정량(현황국세청)과 정성(실태설문조사), 재기경로 통계를 종합한 ‘폐업 현황·실태 통계’를 매년 7월 초 정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폐업 소상공인 관련 통계를 입체적으로 연계하여 폐업 전 위기진단과 알림부터 폐업 이후 재기까지 빈틈없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