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만장 재검표’ 선관위 국조특위 의결 주목

2026-07-07 13:00:38 게재

오늘 국조특위 2차 현장조사

중앙선관위도 ‘재검표’ 의사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2차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의혹 해소를 위해 올림픽공원에 보관 중인 투표지 247만장에 대한 재검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를 방문해 질의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선관위 사무소로 이동해 검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위는 본투표 당일 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과 이후 보고·의사결정 체계, 상황실의 위기 대응 능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투표용지 인쇄비율 축소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재차 살펴볼 예정이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 전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투표 부족 사태의 인지 시점과 조치 및 보고 과정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총체적인 의사결정 과정, 처음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회의부터 시작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때 중앙선관위·서울선관위의 위기 대응 능력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위 조사에서는 윤 위원장이 앞서 제안했던 올림픽공원 개표소 내 투표지에 대한 재검표 추진 여부도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집회로 봉쇄된 올림픽공원 개표소 내에는 이미 개표를 마친 송파구 전역 투표지 247만장이 보존돼 있다.

윤 위원장은 재검표 추진과 관련해 지난 5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관위에 247만표를 공개적으로 재검증해 잘못된 투개표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특위 여야 간사에게 협의해달라고 했고, 곧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대행도 앞선 2차 기관보고에서 재검표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중앙선관위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임시 보관 중인 투표용지를 이송하기 전 자체적으로 재검표를 거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관위가 특위에 제출한 ‘선관위 2차 현장검증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국민적 불안감과 의혹을 해소하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현행법상 선관위가 독자적으로 재검표를 실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실제 재검표가 이뤄지려면 국회 국조특위의 의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약 5000만원으로 추산되는 재검표 비용은 선관위가 직접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전체 투표지 247만표를 모두 재검표할 경우 약 4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완료까지 약 9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장 선거 투표지 37만표만 선별해 재검표할 경우에는 인력 200명, 시간은 약 5시간이 필요하며 비용은 22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검증 방식은 육안으로 투표지를 일일이 재확인해 정당·후보자별로 올바르게 분류됐는지 확인한 후 심사계수기로 매수를 점검해 기존 개표 상황표와 일치하는지 대조하는 방식이다. 선관위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검표 전 과정을 국회 국조특위 위원들은 물론 정당·후보자 추천 참관인, 언론 등에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공원에서 1차 현장 검증을 진행한 국조특위는 오는 14일과 22일 두차례 청문회를 마친 후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박소원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