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연준 인사·FOMC 의사록…삼성전자 실적·하이닉스 ADR 주목
주요 경제지표, 경제 성장 둔화 징후 전망
미 기술주 추가 조정 여부 따라 증시 변동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5대 태스크포스(TF) 인사 발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들의 추가 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 이벤트도 주요 관심사다.
◆매파적 시각 재부각 될까 =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지난 5월 54.5에서 54.0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5월 무역수지는 559억달러 적자에서 777억달러 적자로 적자 폭 확대가 전망된다.
지난주에 발표된 7월 첫 주 고용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확인된 가운데 이번 주엔 6월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 3.2%에서 1.3%로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경제 성장 둔화의 징후를 나타낼 것으로 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는 금리 인상 지연 시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8일(현지시간)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은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FOMC 의사록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취임한 후 첫 FOMC에서 금리동결, 경제·물가 평가, 연준 개혁 관련한 내부 논의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인 시각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워시 의장의 일부 비둘기파적 발언(인플레이션 하락 가능성 시사)과 유가 하락 및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등을 감안하면 통화정책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에서는 불확실성이 더 증폭될 것을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워시 의장의 연준 운영 개혁 의지를 반영해 이번 FOMC 의사록 분량 혹은 세부 내용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며 “만일 이러한 의견이 정확하다면 정책 전망 불확실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시 의장은 이번 주 연준 운영 개혁을 위한 5대 TF(소통,대차대조표,경제데이터, 생산성·고용,물가)를 이끌 인사들을 공개한다. 외부 전문가 위주로 해외 인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 = 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정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 4월에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2%p 하향 조정하고 내년은 3.2%로 유지했는데 이번엔 어떻게 조정될지 그 방향이 주목된다.
또한 미국(올해 2.3%), 유로존(1.1%), 독일(0.8%), 일본(0.7%), 영국(0.8%), 중국(4.4%), 한국(0.8%) 등의 조정 및 4월 상향했던 전세계 소비자물가(4.4%)와 교역 증가율(2.8%) 변경에도 관심이 높다.
9일 중국에서는 6월 CPI와 함께 PPI가 발표된다. 지난 5월 4년 래 최고치인 3.9%로 상승한 PPI가 추가 상승할지 관심이다. 일본 6월 PPI도 지난달 6.3%로 3년래 최고치로 급등한 후 6월 수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중국 금융당국은 심각한 신용문제를 겪고 있는 중방은행에 대해 예금자와 고객의 권익보호를 위해 1년간 공적관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8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작년 11월까지 금리를 인하 한 후 올해 3회 연속 2.25%금리 동결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는 인상 전망이 점증하는 추세다.
◆미국 기술주 추가 조정·삼전닉스 이벤트 주목 = 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안심리가 증시 전반에 걸친 가격 조정 및 변동성 증폭을 유발했다. 애플의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산 메모리 사용 가능성,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보도 등이 AI 수요 및 메모리 사이클 정점 논란을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반도체지수는 AI 우려 확대로 6월 하순 이후 14% 급락했으며, 빅테크주가도 7% 내외 하락했다. 연휴 이후에도 이번 주 투자심리 악화가 이어지며 추가 조정을 보일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는 고점 대비 14.6%, SK하이닉스는 16.9% 급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의 20%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전반의 수급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3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은 29.1%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발표는 국내 증시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은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85조원대(직전 1분기 57조원)로 역대급 실적이 선제적으로 예고된 상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최댓값이 99조원으로 제시되고 있다.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 ADR 상장의 경우, 신주 발행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약 2.5%에 불과하기에 실질적인 공급 부담은 제한적이다. 이보다는 10일 미국 증시에서 상장 시 흥행 여부가 관건이다. 그 결과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 삼성전자(5.5배), SK하이닉스(6.2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마이크론(6.7배)과의 주가수익비율(PER)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내러티브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2%대 올라 8200선 = 6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올라 820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 전 거래일 대비 98.48포인트(1.22%) 오른 코스피는 8186.82로 출발해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206.25포인트(2.55%) 오른 8294.59에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한때 8319.38로 2.86%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62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홀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46억원 순매도,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1869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9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 51억원 순매도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0.63포인트(1.22%) 내린 857.78이다.
지수는 이날 2.01포인트(0.23%) 내린 866.40으로 개장해 장 초반 0.43% 오른 872.12로 잠시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6억원과 17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153억원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현재 1532.65원을 나타내고 있다.
24시간 개장 첫날인 이날 원달러환율은 저가 매수 수요 등에 10원 넘게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8원 오른 1537.4원이다.
새벽 2시에 마감한 야간 거래 종가보다는 7.4원 올랐다.
환율은 2.0원 오른 1527.6원으로 오전 6시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키워 1530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3일 환율이 30원 넘게 하락해 1520원대로 내려오자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국내 외환시장의 24시간 가동 체제가 시작됐다. 기존에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던 원달러 거래 시간이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바뀌어 중단 없이 운영된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한국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외국인 대거 매도 등 수급 불안 속에서 종전 거래가 없었던 오전 2~9시를 포함한 전체 거래량 추이와 환율 변동성에 관심이 모인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