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새 지도부 뽑아 독자생존 모색
진보당 24일, 혁신당 25일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2028년 총선 지역구·비례 승리가 양당 생존 결정
진보정당 양축인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이달 말 당원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롭게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정책 선명성과 조직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28년 총선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7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오는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2명을 뽑는 당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대의원과 주권 당원이 뽑는 당대표 선거에는 신장식 의원이 출마한 데 이어 다른 현역 의원들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차규근 의원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 후 치러지는 이번 당원대회는 당의 진로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그동안 당의 간판인 조 국 전 대표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방선거 전후 정당 지지율도 10% 미만에 머물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논의로 내부 분위기조차 어수선했다. 따라서 차기 지도부는 ‘조 전 대표 1인 중심’이었던 당의 체질을 바꾸고, 범야권 연대 속에서 민주당과 협력하되 당의 선명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지도부는 2028년 총선에서 독자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역구 의원이 없는 한계도 드러냈다.
특히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22대 총선 전략 유효기간 만료에 대비해 차기 총선을 이끌 새로운 정치 신인 발굴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왕진 전국 당원대회 준비위원장은 최근 당의 진로와 관련해 “연초부터 불거진 민주당과의 합당론으로 흐트러졌던 당의 기치와 조직을 다시 세울 것을 다짐한다”면서 “연대는 튼튼히 하되 조국혁신당이 왜 필요한 정당인지를 흔들림 없이 붙잡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오는 24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청년 대표 등을 뽑는 전국 당직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대표 선거에는 김종훈 전 국회의원과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이 나선다.
진보당은 이번 전국 당직선거에서 당의 선명성을 비롯해 민주당과의 연대 방안을 재정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수 후보는 지난 2일 출마 선언에서 “중도 보수 민주당의 들러리가 아닌 수권정당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후보 역시 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진보정치가 힘을 키우지 못하면 기성정당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진보당은 강한 진보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불평등 해소와 조세 개혁,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 등을 내세워 2028년 총선을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차기 총선과 관련해 “진보당 집권을 준비하는 대중정당을 만들겠다”면서 “200명의 대안 정치 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본소득당은 오는 8월 동시 당직선거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