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도서관은 안녕하십니까’
국가도서관위, 역할 강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국가 도서관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국회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도서관을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를 뒷받침하는 국가 핵심 공공 기반시설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도서관협회와 공공도서관협의회는 8일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인공지능 시대, 도서관은 안녕하십니까-국정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한 도서관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강득구·김재원·박범계·박지혜·박희승·서영석·윤후덕·이광희·이용우·임미애·정진욱·최혁진·허 영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김기영 국가도서관위원회(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위원회가 대통령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위원회의 법적 위상과 소속 기관에 변화가 있더라도 대한민국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과 책임은 결코 작아지지 않는다”며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추진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인공지능은 순식간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만 더 좋은 질문을 만드는 일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며 “그 질문을 키우는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은 자료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민주주의 중심이자 지역공동체의 거점, 시민이 배우고 참여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 관장은 ‘도서관, 민주주의 플랫폼-전환의 시대, 도서관의 정의를 다시 쓰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관장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도서관이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기관이 아니라 시민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며 함께 배우는 민주주의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혁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로운 도서관, 새로운 도서관법’을 주제로 도서관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보 제공 중심으로 규정된 현행 도서관의 정의를 시민 참여와 민주적 공론 형성,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도서관을 국가 핵심 기반시설이자 지역 공동체 거점으로 재편하고 시민 참여와 공공성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은 위원회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위원회의 위상 변화 과정을 설명하며 “도서관 정책이 교육 문화 복지 디지털 정책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조정 기능과 정책 집행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