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불씨 되살렸다

2026-07-16 13:00:2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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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운영자금 지원 의결 … 김병주 MBK 회장 전액 보증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회생의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됐다. 16일 메리츠금융그룹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지원 절차가 마무리되면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중단됐던 정상화 절차도 다시 시작된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에서 홈플러스 실업대란의 정부 책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자금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운영자금 전액을 연대보증하기로 하면서 마련됐다. 메리츠는 당초 1000억원 지원 방침을 세웠지만, MBK측이 전액 보증을 수용하면서 지원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운영자금 부담을 둘러싸고 이어졌던 양측의 대치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앞서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일정 기간 안에 운영자금을 확보하면 즉시항고를 통해 절차를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운영자금 지원 절차가 마무리되면 법원이 제시한 핵심 조건도 충족된다. 홈플러스는 곧바로 즉시항고 절차를 밟아 회생절차 재개를 요청할 예정이다. 최종 판단은 법원이 내리게 된다.

회생의 불씨를 살리더라도 과제는 남아 있다. 확보한 운영자금은 영업을 이어가기 위한 긴급 자금인 만큼 수익성을 회복하고 새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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