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올린다

2026-07-16 13:00:04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정부, F4회의 후 발표 유력

급격한 증시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보완 방안이 16일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시장점검회의(F4)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보완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그동안 검토해온 내용을 중심으로 최종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완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업무보고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최근 많이 당하고 계신 것 같던데”라고 말했고 이 원장은 “시장관리자로서 책임이 있는 만큼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기본예탁금 상향이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에 필요한 기본예탁금은 1000만원이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예탁금 인상을 검토해왔다. 장 마감 직전 집중되는 리밸런싱 거래를 완화하기 위한 운용방식 개선 역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 2배를 맞추기 위해 장 종료 직전 대규모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이 종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공급 기능을 강화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리밸런싱 거래가 특정 시간에 집중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LP가 가격 급변 시 시장 안정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투자자 보호 장치와 관련해서는 투자자의 연령과 보유자산 등을 고려한 맞춤형 위험경고,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교육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배율 축소나 상품 폐지 등의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안정 장치를 보완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