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릴린 먼로 특별전’ 뉴욕 사로잡다
1만명 이상 방문, 1500만회 이상 노출, 현지매체 호평 … 뜨거운 반응에 9월까지 연장
제네시스가 뉴욕에서 마릴린 먼로를 새롭게 조명하며 문화계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뉴욕에서 선보이고 있는 마릴린 먼로 특별전을 현지 문화예술계와 관람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9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6월 1일부터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인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매니페스팅 마릴린’을 개최하고 있으며, 7월까지 계획돼 있었다.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 전시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만 기억되던 그녀를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개척한 혁신가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는 배우 클로에 세비니, 모델 겸 배우 카밀 코스텍 등 뉴욕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브랜드 마케팅 전문 매체 디자인러시는 “마릴린이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설계한 인물임을 보여주는 여섯개의 공간을 통해 관람객이 정교한 서사를 따라가듯 전시를 경험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철학을 자연스럽게 전달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는 분석이다.
전시는 총 다섯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상징적인 신문 기사와 이미지로 마릴린의 숨겨진 서사를 조명하는 ‘더 헤드라인 룸’, 직접 제작사를 설립했던 이야기를 통해 지적인 혁신가로서의 면모를 다루는 ‘마릴린의 사무실’로 꾸몄다. 이어 그녀가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한 소장품과 의상을 만나는 ‘더 배니티’, 본명 노마 진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영화적으로 풀어낸 ‘더 스크린 익스피리언스’, 그리고 관람객이 스스로의 다음 행보를 그려보는 ‘뉴 비기닝즈 홀’까지, 전시는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실제로 뉴 비기닝즈 홀의 인터랙티브 스크린에는 1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저마다의 메시지를 남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시는 마릴린 먼로 재단을 소유한 어센틱 브랜즈 그룹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의 데이나 카펜터 부사장은 마릴린이 삶으로 보여준 가치와 맞닿아 있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와 함께하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
개막 첫 달인 지난 6월에만 관련 콘텐츠가 SNS에서 1500만회 이상 노출되는 등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세심한 큐레이션과 품격 있는 응대가 전시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소감을 남기고 있다.
2021년 개관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차량 전시를 넘어 전시와 공연, 미식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뉴욕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조 맥휴 총괄 책임자는 브랜드가 경험의 중심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경험의 일부가 되는 것이 이곳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문화, 마케팅 전문 매체들은 제네시스가 이번 전시를 통해 마릴린 먼로의 삶을 도전과 혁신, 자기 실현의 서사로 재해석하고 이를 브랜드 가치와 자연스럽게 연결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구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마케팅·광고 전문 매체 미디어포스트는 “자동차 브랜드가 유명 배우를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하는 것이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제네시스가 스타일에 중점을 둔 브랜드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뉴욕 맨해튼의 문화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개관 이후 이번 마릴린 먼로 특별전 외에도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익숙한 대상을 제네시스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조명하는 기획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