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방미통위, 허위정보 규제 역할”

2026-07-16 13:00:13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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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둘째날 … “가짜정보·허위 선동 의한 사회 비용 너무 커”

“과학기술 생태계 정상화 … R&D 삭감 등 난폭한 대처 시정돼”

이재명 대통령, 이틀째 업무보고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를 향해 “방송통신을 진흥하는 것도 중요한데 악용되지 않게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 둘째날 모두발언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새롭게 구축이 돼서 역할들을 열심히 하고 계신데 앞으로 해야 될 일이 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육성, 부동산, 복지 등 핵심 국정과제를 점검한다. 오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업무보고를 했다.

이 대통령은 “허위 가짜 정보를 악용해서 사적 이익을 취하거나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삼거나 사회적 분열 갈등을 촉발하는 부분에 대해서 규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정말 잘 해야 될 것”이라며 “가짜 정보와 허위 선동에 의한 사회 갈등,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게 방미통위가 할 일”이라며 “불법과 허위 조작 정보 유통에 대해서 철저하게 대응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송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향해선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인공지능 때문에 문명사적인 대전환을 처해 있다”며 “인공지능은 인류가 불을 발명한 것, 증기기관을 발명한 것, 전기를 발명한 것에 거의 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고 약점을 잘 보완하면 뛰어난 추격자가 아니라 뛰어난 선도자가 될 수도 있다”며 “조금이라도 앞서면 선택할 수 있고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우리가 가야 될 새로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한 점을 언급하며 “과학기술이 존중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무시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나라가 흥한 예는 없다”며 “과학기술 중심으로 실질적으로 전환해야겠다는 취지인 만큼 책임을 잘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정상화했고 있을 수 없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삭감이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난폭한 대처가 많이 시정됐다”며 “정부 정책에 호응해 민간의 첨단기술 산업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는 AI 시대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게 데이터”라면서도 “개인정보 침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이 개인정보 침해와 악용으로부터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에 너무 치중해서 데이터 활용이 어렵게 되거나 활용에 치중하다가 개인정보 보호에 위협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보호도 잘하면서 활용도 잘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는 데 정성과 애정, 실력이 필요하다.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업무보고에 이어 오후 2시에는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산림청,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이 업무보고를 이어간다. 이어 4시 20분에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가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나머지 부처 업무보고는 8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첫 업무보고에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후 “빚을 졌는데 갚을 능력이 없으면 파산·면책하고 다시 재출발시키는 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빚 탕감 정책을 주문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을 높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선 “보완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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