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9
2024
임기 2년을 지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꿀 것을 바꾸고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수사·사법절차를 일단 지켜봐야 한다며 재의요구 의지를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2년 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 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 수사 및 특검법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채 상병 순직은) 안타깝고 참 가슴아픈 일”이라면서도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하시면은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경남 창원진해 지역구의 이종욱 국민의힘 당선인(사진)은 전국 최소 표차(497표)로 승리한 화제의 당선인이다. 개표 전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10%p 이상 지는 것으로 나오는 등 한때 패색이 짙었지만 총선 새벽까지 당락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초접전 끝에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이 당선인은 8일 내일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여론조사가 계속 지는 걸로 나와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지만, 보수세가 강한 지역 특성이 있는 데다 진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인물론을 강조해서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제게도 기회가 있을 거라고 끝까지 믿었다”고 선거전을 떠올렸다. 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이 한달도 남기지 않은 지금은 선거 승리의 기억을 뒤로 하고 일 할 생각에 바쁘다. 이 당선인은 “예산이나 재정 쪽 업무를 많이 해서 그런 쪽에 관심이 많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국가 채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사다난’한 13개월을 보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퇴임한다. 윤 원내대표는 소수 의석을 가진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9번의 대통령 거부권 정국을 헤쳐나간 것은 물론 당내에선 당대표 권한대행을 2번 맡으며 어지러운 당 상황도 수습해야 했다. 전날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다사다난이란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한해였고, 제 생애 가장 힘든 한해였다”고 회고했을 정도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외쳤던 ‘의회정치 복원’이 쉽지 않았던 지난 1년을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그는 “특검, 국정조사, 탄핵 등 예외적 상황에서 쓰여져야 할 예외적 수단이 반복적으로 행사됐다”면서 “정치와 협치가 질식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원내대표 임기 동안 21대 국회는 거대 야당의 단독 법안 통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양곡관리법,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 방송법 3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
05.08
총선 패배 후 수습을 위해 새 선장으로 지목된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 비대위원 선임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당내에선 섣부른 평가를 자제하고는 있지만 황 비대위원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우려 지점은 황 비대위원장이 연일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8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외연확장을 도모하다 보니 보수층이나 보수 내부의 결집을 위한 공통의 인식이 좀 약해진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그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중도 쪽을 설득해야지 그 쪽 분위기에 휩쓸리면 우리 쪽이 섭섭해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가 보수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보수가 분열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보수가 결집하고 결집된 힘으로 중도나 진보 쪽에 있는 국
05.03
“이제야 (떠난 아이에게) 할 말이 생겼네요.”(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이다. 참사 이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눈발 날리는 겨울에도 아스팔트에 몸을 던졌던 유가족들은 찬성을 알리는 녹색불 가득한 본회의 전광판을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국회를 나와선 “아직 끝이 아니다”는 다짐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특별법 통과는 거리에 나선 유가족들을 일상으로 돌려보내줄 희망이기도 하지만 진실 찾기의 또다른 시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날 통과된 특별법은 넉 달 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돌아온 법안을 일부 수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핵심은 이태원 참사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여당 추천 4명, 야당 추천 4명, 국회의장이 여야와 협의해 추천하는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 특조위는 △참사 원인 및 책
고성 항의, 집단 퇴장, 로텐더홀 규탄대회.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발언 이후 소수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인 반대 표시들이다.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상정하기 전에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단상에 불러놓고는 ‘채상병 특검법 처리’의 불가피성을 설명했고 여당의 윤재옥 원내대표는 잠시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미 입장이 정해진 상황에서 뒤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 의장이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에 대해 표결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앉은 자리에서 고성을 쏟아냈고 이어 전원 퇴장했다. 계획된 수순이었다. 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만 남은 채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과 ‘채상병 특검법’이 연이어 통과됐다. 곧바로 밖으로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에 모여 준비해놓은 피켓을 들고 야당의 일방통행을 규탄하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채
“15년 전 맨 몸으로 두만강을 건너 대한민국에 도착한 제가 우리 사회의 도움으로 서울대 박사학위 받고,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제 존재 자체가 자유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받은 기회를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매우 크다.” 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사진)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유일한 탈북민 출신이다. 북한에서 국방종합대 화학재료공학부에서 공부하는 등 엘리트의 길을 걸었지만 ‘뇌물이면 안 되는 게 없는’ 북한 사회에 회의를 느껴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 한국에 온 후로도 계속 공학도의 길을 걸었던 그는 청년 과학기술인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많은 인재들이 이과대보다는 의대 쪽으로 쏠리는 현실에 대해 “의사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이고 경제적 계층 상승이 가능한 유일한 진로로 인식된다”면서 “초임연봉을 기준으로 전문의 수련과정인 인턴은 약 6900만원을
05.02
감사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결과를 내놓자 후폭풍이 강하게 일고 있다. 여당에선 ‘해체 수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국회 차원의 감시 필요성도 공론화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 감사원이 공개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실태’의 중간감사결과를 보면 지난 10년간 실시된 모든 경력직 채용에서 비리나 규정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철 경력경쟁채용(경채, 지방공무원을 경력직 국가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전형)이 2013년 이후 지역선관위에서 167회, 중앙선관위에서 124회 있었는데 모든 회차에서 규정 위반이 적발된 것이다. 위반 건수는 800여 건에 달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 김모씨가 경채 특혜 사례로 지목됐다. 김씨는 인천 강화군청에서 근무하다 2020년 1월 인천시 선관위로 이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시 선관위는 김씨의 원서 제출 이후 신규 경채 인원 1명을 추가 배정했고, 면접위원을
04.3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의료개혁에 대한 같은 뜻을 확인했다”면서 “세부적인 방법론에서만 이견이 조율된다면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데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회담은 21대 국회 내내 평행선만 달리던 여야가 협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의료 갈등은 국민이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어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회담을 통해 의료 개혁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을 향해선 “의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만 굴복시키면 정책을 철회시킬 수 있을 것
충남과 서울 지방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잇따라 폐지되면서 전국에 적용될 수 있는 학생인권법 제정을 국회에서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06년 관련 법안이 첫 발의된 후 임기만료 폐기가 두 차례나 있었던 만큼 이번에야말로 동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 21대 국회에는 학생인권법이 이미 발의돼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대표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선 학생인권조례의 상위법 시비가 잇따랐던 데 대한 근거 조항 마련, 학생인권 침해행위 금지 및 학생 징계사유 제한, 학칙 제개정시 학생참여 보장 및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대표 참여 보장, 학생인권옹호관 등 학생인권 침해행위에 대한 구제절차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외에 강민정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문제는 법안 심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 의원 대표발의 ‘학생인권법’은 발의
04.29
개혁신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3일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준석 현 당대표가 ‘중립’ 입장을 밝혔지만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큰 만큼 ‘친이준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결과 이기인 전 최고위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전성균 화성시의원, 조대원 대구시당위원장, 천강정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5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당내에선 창당 전부터 이준석 대표와 행보를 같이 했던 이 전 최고위원과 허 수석대변인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두 사람은 이 대표, 천하람 당선인과 함께 ‘천아용인’으로 불리는가 하면 국민의힘 탈당부터 창당까지 이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 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40대 당대표론’을 들고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이주영 천하람과 함께 80년대생 40대 기수론의 전면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이 지명됐다. 총선 참패 19일 만에 나온 인선 결과다. 그동안 당내에선 총선 참패 후 수습책을 내놓을 인물이 나서지 않는 등 구인난이 극심했다는 점에서 황 신임 비대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9일 오전 제3차 당선자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판사 출신 황 신임 비대위원장은 5선 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 대표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황 신임 비대위원장은 6월 말이나 7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당초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고사한 후 새 비대위원장 찾기는 구인난의 연속이었다. 총선에서 낙선한 박 진 전 외교부장관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구인난의 이유는 새 비대위원장직이 차기 지도부를 뽑기 전 ‘다리’ 역할 정도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다른 실권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양자회담이 꽉 막힌 여야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이고, 이재명 대표는 “총선민의를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했다. 표면상으론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만남’에, 민주당은 ‘회담 후 가시적 성과’에 무게가 실려 있다. 양자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실무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로 ‘민생회복 조치·국정기조 전환’을 두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검법안 등 구체적 현안에 대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와 22대 전반기 국회의 흐름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회담은 윤석열정권 출범 후 첫 양자회담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4.10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22대 국회에서 야권의 주도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윤 대통령과
04.26
4.10총선에서 기록적 패배를 한 국민의힘의 패배요인 분석이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2번의 세미나,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다. 적극적으로 쓴소리를 던진 주체는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수도권에 출마한 후보들이었다. 이들은 위기가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보수진영이 ‘환상’에 눈이 가려 참패했다며 반성과 함께 당 차원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첫 패인 분석 세미나는 지난 18일 열렸다. 총선 후 일주일이 넘도록 당 차원의 총선 패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자 수도권 출마자들이 나섰다. 인천 지역에서 5선 고지를 밟은 윤상현 의원은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모두발언에서 “작년 여른부터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위기가 위기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예견된 참패였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 토론회에서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든 국민의힘에 대해 탄식이 이어지자 “왜 영남탓 하느냐”는 당내 비판이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당선인(사진)의 정치 입문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검사 생활을 뒤로 하고 2016년 20대 총선, 2020년 21대 총선 때까지 출사표를 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대 총선 때는 정치신인으로서 당시 현역 의원과 호기롭게 경선에서 붙었다가 졌고, 21대 총선 때는 3자 경선 끝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22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번에도 쉬운 길이 아니었다. 3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자가 없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결선까지 간 끝에 공천장을 거머쥘 수 있었다. 총선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3월 15일이었다. 본선 진출 후엔 정권심판론의 거센 바람을 맞으며 위기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곽 당선인은 “야권 200석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부산 지역에서 보수결집이 실제로 이뤄진 측면이 있다”면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해 준 부산 지역민들에게 고마움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04.25
국민의힘 정성국 부산진갑 당선인(사진)은 현장형 교육전문가로 분류된다. 부산 지역 초등학교에서 25년간 교사 생활을 해온 정 당선인은 2022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에 당선됐을 때도 관심을 받았다. 교총 역사상 두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자 첫 초등교사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해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둔 정 당선인은 24일 내일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 꼭 해야 할, 하고 싶은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 키워드는 교권이다. 정 당선인은 “서이초 사건이 터졌을 때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학교가 무너져 있다는 것이 알려져서 국민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그런 여론을 바탕으로 일사천리로 ‘교권 5법’이 통과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법들이 제대로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국회 차원의 끊임없는 점검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교육개혁 뒷받침이다. 정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세우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여러 후보군이 거론되고 벌써부터 유력후보가 추려지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판세는 한순간 달라질 수도 있다. 기존 정치문법 상 ‘패장’에 해당하는 한 전 위원장의 지도부 출마론에 동력이 붙기 어렵다는 게 여의도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 전 위원장 주변에서도 불출마에 무게를 둔다.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은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일각에선 여전히 한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을 점치며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유가 뭘까. 세 가지다. 첫째는 한 전 위원장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지난 19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지도자 조사(16~18일 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4%)를 이어 한 전 위원장(15%)이 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보수층에선 한 전 위원장을 ‘보수의 미래
04.24
최은석 국민의힘 당선인(대구 동구군위갑·사진)은 기업인 출신 당선자 중에서도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최 당선인은 회계법인 등을 거쳐 2004년 CJ에 팀장급으로 입사한 후 CJ대한통운 경영전략총괄, CJ그룹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을 거쳐 2021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재무에 정통하면서도 최고경영자(CEO) 경험까지 겸비한 셈이다. 최 당선인은 23일 내일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경제 전문가로서 포부를 밝혔다. 22대 국회의 경제 관련 과제로는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꼽았다. 최 당선인은 “글로벌 경제상황이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 와중에 어떻게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헬스케어같은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데 국내 기업들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해외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꺼리는 어려운
개혁신당이 집권여당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동시에 때리고 나섰다.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덜 반영됐다는 비판이 나온 연금개혁안에 대해선 “세대이기주의 개악”이라며 젊은 층의 반발을 적극적으로 대변했다. 여야 모두에 각을 세우는 동시에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대안 정치세력’의 길을 지향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조준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야당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재정에 위기가 오면 올수록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유혹은 참으로 솔깃하다”면서 “하지만 재정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된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현실화시 재정부담이 높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 정원 2000명 증원을 던지면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의료대란이 시작됐다”
04.23
22대 총선에서 새롭게 등장한 정치용어 중 하나는 ‘기후 유권자’다. 잦은 기상이변으로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당과 후보자들이 기후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지켜보며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이 생겨났다.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출신인 김소희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사진)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국회에 입성했다. 기후·환경 인재로 영입돼 정치에 입문한 그는 22일 내일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문제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다른 정치적 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싸우더라도 기후 문제만큼은 협치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기후 이슈에서 협치가 가능하다고 본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급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면서 저탄소 산업으로 가고, 무역제재까지 하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만 이를 등한시하고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면서 “민주당은 기후위기 문제에 원래 적극적이었고, 국민의